바울은 계속해서 영적 아들인 디모데를 격려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은혜 가운데서 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1절).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사는 삶은 결코 쉬운 삶이 아닙니다. 바울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만큼 많은 고난을 겪은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바울 자체가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바울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과 같이 고난을 받으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울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내 힘으로 해내는 것이 아니라 은혜가 나로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함을 기억할 때, 은혜는 우리를 강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런 사명자의 삶의 병사로, 경기하는 자로, 그리고 농부로 비유했습니다.
먼저 병사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4절). 병사는 우선 순위가 자신이 아니라 부름 받은 임무를 다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사는 오늘은 피곤해서 전쟁에 나갈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화장이 잘 안먹어서 밖에 못나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개인 사정이 있어서 쉬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전장에 나가서 나에게 부여된 임무를 다하지 않으면 모두가 전쟁에서 패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병사에게 사생활은 없습니다.
영적 전쟁을 하는 우리도 그렇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절대 하면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나를 얽매는 것, 그래서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싸우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은 버려야 합니다. 생명이 달린 전쟁에서 중요하게 여길 것은 임무이고 명령이지, 그런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경기하는 자는 법대로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5절). 어떻게든 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법대로 경기해서 이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결과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아무 의미가 없다면 그 전까지의 과정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경기에서 우리는 이런 일들을 종종 봅니다. 심지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어떤 약물에 노출되어서 부정 행위로 실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됩니다. 신앙의 경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끝까지 실격되지 않도록 말씀에 따라 경주해야 합니다.
끝으로 수고하는 농부는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특징입니다(6절). 먼저는 수고해야 합니다. 게으르거나 나태해지지 말고 부지런하게 일해야 합니다. 곡식은 그 수고에 대한 보상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보상을 수고의 동기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수고하면서 상 주심을 바라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수고하며 보상을 기대하는 것은 정당합니다. 물론 기대하는 보상도 정당해야 할 것입니다. 수고만 하면 원하는 것은 뭐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명자의 삶을 하나의 찬양으로 요약한 말씀이 11-13절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와 함께 살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영광으로 이끄실 것입니다. 그분은 미쁘시고 이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의 확신을 무너뜨리고 의심하게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약하게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그의 은혜 가운데서 강해져야 합니다. 나는 믿을게 못됩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이 사명을 다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광에 함께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 충성스럽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