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디모데에게 말세의 특징에 대해서 말하면서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고 권면합니다(1-5절). 이 말은 이미 그 시대에도 사람들이 이러했다는 말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말세의 특징은 종말, 즉 세상 끝에만 나타나는 특징은 아닌 것입니다. 사실 죄는 항상 이런 특징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그 정도와 범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돌아보면 정말로 그렇습니다. 언제 세상이 이렇게 변했나 싶을 정도로 성경이 말하는 말세의 사람들의 특징이 지금 너무나 진해졌고 광범위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정말로 자기를 사랑합니다. 조금도 손해보려고 하지 않고 양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손해 보는 것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차 사고가 나면 사람이 괜찮은지를 염려하기 보다 내 차가 괜찮은지를 염려합니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잘못했으면 좋은 건수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돈을 뜯어내려 합니다. 심지어 한 부모를 둔 형제 자매 사이도 그렇습니다. 금전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평생 얼굴 안보고 살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만을 위한 선택을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감사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배려는 배려로 보이지도 않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할 것처럼 생각합니다. 어쩌다 자신이 배려하는 상황이 되면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듯 으스댑니다. 사람이 짐승처럼 사납습니다. 건드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어떤 관대함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나를 사랑하면 결국 우리가 갈 길이 이런 길인 것입니다. 아무리 사회 제도를 개선하고 교육을 열심히 해도 절대 더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사회도 이런 죄악된 모습을 오히려 인정하고 장려하는 쪽으로 변해왔습니다. 나를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무슨 문제가 있으면 내가 나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자존감을 키워야 하고 자기애를 키워야한다고 말합니다. 실제 모든 관계의 문제, 악이 거기서 시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결과를 지금 보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해결 방법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알려주셨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성경에 기록하셨습니다(15절). 성경은 우리를 바르게 교훈하고 잘못을 책망합니다. 잘못된 길을 갈 때 바른 길로 안내하고,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가르쳐줍니다. 그렇게 우리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온전히 준비되게 합니다(16-17절).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말세의 특징이 더해가는 세상 속에서 말씀에 따라 산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유혹도 있고 박해도 있습니다(12-13절). 그래서 우리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해야 합니다(14절).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흔들리지 않게 붙드시고 끝을 향해가는 이 세상 속에서 참된 구원의 길을 전할 수 있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