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빌라델비아 교회가 “작은 능력”을 가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8절). 이 표현은 책망도 아니고 칭찬도 아닙니다. 그저 객관적인 사실이었을 뿐입니다. 성도의 수가 적었을 수도 있고, 특별한 일을 할 수 있을만큼 재물이나 재능이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빌라델비아 교회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그런 교회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 교회를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들을 적극적으로 칭찬하셨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고 예수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8절). 이런 교회에서 예수님은 세 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첫째로 주님은 그들 앞에 열린 문을 두었다고 말씀하십니다(8절). 열린 문은 구원의 문일 수도 있고 전도의 문일 수도 있습니다. 7절에서 예수님은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분으로서 묘사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구원의 문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주님은 이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주신 것입니다. 그들이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신실하게 주님을 섬김으로 그들의 믿음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들이 바라는 것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다면, 믿음을 지킬수록 힘들어지는 삶으로 인해 절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하늘에 속한 것을 바라고 있었다면 이보다 힘이 되는 약속이 없을 것입니다. 믿음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주님은 그들로 사랑을 알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9절). 참 흥미로운 약속의 말씀입니다. 당연히 주님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주님을 사랑하는 이 교회를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고난 가운데 있을 때는 사랑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교회에게 주님은 사랑을 보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그들을 핍박하던 자들 중 몇이 그들 앞에 절하는 것으로 보여질 것입니다. 핍박하던 자들에게 복수하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이 주님께로 돌아와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바울처럼 핍박자가 회개하는 것을 통해 여전히 주님이 그들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셋째로 주님은 그들을 지켜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0절). 주님의 이들을 계속해서 시험 가운데 지켜주실 것이고 궁극의 시험은 면하게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예수님은 빌라델비아 교회에게 “가진 것을 굳게 잡”으라고 명령하십니다(11절). 그들이 가진 것은 작을지 몰라도, 중요한 것은 그것을 굳게 잡는 것입니다. 즉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크든 작든 계속해서 그것을 굳게 잡고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주님께 가장 칭찬 받은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칭찬의 핵심은 이 교회가 얼마나 많은 일 혹은 큰 일을 했느냐가 아니었고 얼마나 가진 것으로 신실하게 충성하였느냐였습니다. 주님은 그 뜻대로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것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충성이 중요합니다. 가진 것이 없어서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신실하게 섬기면 됩니다. 그런 교회와 그런 성도를 주님은 칭찬하시고 상을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가 모두 그렇게 주님께 칭찬받는 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