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내가 아닌 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

최종혁 · 2026.10.13 · 로마서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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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5:1–7 1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2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3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 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4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5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6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7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그리스도인을 지칭하는 표현은 여럿이 있는데, 오늘 본문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2절). 더 길게 표현하면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고 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입니다(1-2절).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입니다. 사람은 언제나 ‘나’를 먼저 생각하고 타인을 다음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타인이 원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의 권리는 항상 타인의 권리보다 우선합니다. 사람들은 힘이 없어서 빼앗기고 양보를 강요 받을 뿐, 자신이 힘이 있으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자기중심성’은 절대진리를 부정하는 오늘날 사회에서 유일한 진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좋으면 그것이 옳은 일이 됩니다. 내가 원하면 해야하는 일이 됩니다. 자존감, 행복추구권, 자기사랑 등의 좋은 표현들을 통해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세상은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본성도 그것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자기중심성을 성경은 죄의 특징으로 말하고(롬 1:29-31), 말세의 특징으로 말합니다(딤후 3:1-5). 그래서 그런 죄에서 구원 받은 사람, 말세가 아닌 영원을 사는 사람은 그 반대의 특징을 갖습니다. 내가 아닌 남을 기쁘게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이고, 이것은 사랑의 특징입니다(고전 13:5). 사랑이 그리스도인의 특징인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먼저 보여주신 특징입니다. 예수님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롬 15:3). 예수님께서 만약 자기를 기쁘게 하셨다면, 십자가에서 죽지 않으셨을 것이고, 그 전에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원하셨습니다. 우리들을 기쁘게 하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비방을 당하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의 참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원은 바로 우리가 그런 참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이미 시작되었고 언젠가 완성될 것입니다. 지금은 그 과정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과정 중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닮기위해 노력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받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십니다(롬 15:7).

이 삶은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 다릅니다.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기고 더 사랑하는만큼 하나님의 영광도 더욱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받은 사랑으로 더 사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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