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나님만 자랑하게 하는 구원

최종혁 · 2026.10.14 · 고린도전서 1: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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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18–31 18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9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20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21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2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25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26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30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31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는 질서가 있고, 그 질서의 가장 높은 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사람에게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셔서(시 8:5)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셨지만(창 1:26), 여전히 하나님의 권위 아래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자기 영광을 다른 어떤 피조물에게 주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사 42:8).

이 질서를 깨고 사람이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 그 영광을 다른 피조물에게 준 것이 죄입니다(롬 1:23). 그렇게 사람은 사탄의 거짓에 속아 마치 자신이 하나님인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스스로 하나님만큼 지혜롭고, 하나님만큼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이런 착각은 여러 모양으로 드러납니다. 하나님께 “왜 그렇게 하셨느냐”고 따지는 것도 사실 내가 더 지혜롭다거나, 나라면 어떻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착각이 바탕에 있는 원망입니다.

구원에 있어서도 비슷합니다. 사람은 스스로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종교를 만들어 냈지만, 궁극적으로 그 종교들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람이 무언가 열심히 하면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니면, 구원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구원의 필요성을 없애거나, 구원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쟁취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도움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사람에게는 거리끼고 미련합니다(고전 1:23). 사람이 할 수 없어서 하나님이 대신해 준다는 개념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은 사람이 나의 구원자라는 사실을 믿어야만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너무나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차라리 내가 십자가에서 죽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구원을 위해 무엇을 ‘하라’고 하면 사람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길은 그렇지 않습니다. 너희는 무엇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베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하십니다. ‘내가 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교만을 내려놓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댓가 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구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목적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떠나 나를 자랑하며 살아왔던 우리가 다시 하나님 만을 자랑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고전 1:31). 하나님은 자기 영광을 다른 이에게 주지 않으십니다. 대신에 하나님을 높이는 자를 높이십니다(삼상 2:30; 시 91:14; 요 12:26). 받은 구원을 기억하며 늘 하나님을 자랑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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