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 전투는 가나안 점령의 첫 전투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때는 어떤 것도 취하지 말고 모든 것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야 했습니다(수 6:17-19). 하지만 아간이 이 명령을 어겼고 이에 하나님은 진노하셨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리고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로 정탐꾼들을 보냈고 그들의 보고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전부 다 싸우러 올라갈 것 없이 2-3천 명만 가도 충분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3천의 군대를 보냈지만, 아이 사람들 앞에서 패배하고 36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되었습니다(5절). 여리고 때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이 상황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지키지 않으신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7-9절).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 전투에서 이미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것을 “도둑질”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11절). 이것이 패배의 원인이었습니다. 전략의 문제, 전력의 문제가 아니라 불순종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명령을 어긴 아간과 그가 숨겨둔 전리품을 찾아 냈습니다. 그리고 이 범죄에 가담한 모든 사람을 돌로 치고 그 물건도 불 태웠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이 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그야말로 생과 사의 문제임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삶에서 뜻밖의 문제를 만날 때, 우리는 원인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그런 고민 속에서 때로는 하나님께 불평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아주 단순한 원인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바로 불순종, 죄의 문제입니다. 죄의 결과로 그런 고난을 당하고, 유일한 해결책은 회개일 때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인과관계를 우리가 명확히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이런 태도가 필요합니다. 욥이 혹시라도 아들들이 범죄하여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봐 번제를 드렸던 것과 같은 태도가 필요한 것입니다(욥기 1:5). 언제나 나를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의 원수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그들도 온전히 바친 것이 됨이라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수 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