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이해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최종혁 · 2026.03.09 · 여호수아 6: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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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성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리고는 이스라엘을 대항하여 싸우기보다는 성을 지키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여리고는 요새화된 성으로서 매우 견고했고, 시기상 물과 식량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여리고로서는 굳이 전면전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여리고의 군사들은 성을 단단히 지키면서, 성 밖의 이스라엘 군대에 주목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위에서 보니 행렬이 보였습니다. 무장한 군인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 특이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무슨 나무 궤짝 같은 것을 매고 있었습니다. 여리고 사람들은 이들이 도대체 뭐를 하려는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긴장한 상태로 그들을 지켜봤는데, 그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성을 한 번 돌고는 자기들 진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일이 6일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여리고 사람들은 당연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고,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이 성을 한 바퀴씩 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했던 것은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7일째가 되었고, 이날은 일곱 곱 번을 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나팔을 불며 백성들이 크게 소리 질렀을 때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성벽을 무너진 것은 엄청난 소리가 공명을 일으켰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 성벽을 무너뜨리셨던 것입니다.

뒤에서 보게 되겠지만, 이후 이스라엘은 모두 이런 식으로 다른 도시들을 함락시키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쟁을 합니다. 그럼 왜 하나님은 여리고 성은 이렇게 함락하게 하셨을까요? 그래야만 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떤 전쟁을 하든 결국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시는 것이니,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여리고 성을 한 바퀴씩 도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외에 어떤 실제적인 효과도 없었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믿고 순종했다는 것이었고, 그로 인해 승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미련하게 보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십자가도 그러합니다(고전 1:18). 하지만 정말 미련한 것은, 그래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를 아득히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다 이해해서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입니다.

오늘의 한 구절: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수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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