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돌이켜 사는 길, 회개

최종혁 · 2026.07.10 · 에스겔 3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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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에 대해서 매우 흥미로운 말씀을 하십니다. 의인이 범죄하면 그의 의가 구원하지 못하고, 악인이 회개하면 그의 악이 그를 넘어뜨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12절). 이어지는 말씀은 이 사실을 더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의인에게 “너는 살리라”고 말씀하셨다고 해도, 그가 자기 의로움을 믿고 죄를 행하면 그 의로움 때문에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 죄 때문에 멸망할 것입니다(13절). 반대로 하나님께서 악인에게 “너는 죽으리라”고 하셨다고 해도, 그가 회개하고 돌이킨다면 반드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14-15절). 의인이 ‘돌이켜’ 죄악을 범하면 그 가운데서 죽을 것이고, 악인이 ‘돌이켜’ 의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 것입니다(18-19절).

이 말씀은 구원 받은 자가 구원을 잃거나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의롭게 된 사람이 죄를 범하면 그 죄 때문에 다시 불의해지고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대한 말씀입니다. 과거에 의를 행했다고 해서 그 의로 인해 지금 범하는 죄에 대한 심판을 면하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말씀은 그 반대의 경우에 더 강조점이 있습니다. 즉, 이미 많은 죄와 허물로 인해서 소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10-11절). 애초에 하나님은 악인이 죽는 것, 즉 심판 받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악에서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반역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죄를 얼마나 많이 범했든지 상관 없이, 그 죄에서 돌이켜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은 기쁘게 그를 맞으십니다. 얼마든지 그 죄를 용서하시고 그를 의롭다 하시고 그를 살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길입니다. 바로 회개의 길입니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이런 하나님의 길을 따르지 않습니다. 나의 죄는 어떻게든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겸손을 가장한) 교만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혹은, 나는 돌이키지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나를 받아주어야 한다는 억지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나의 죄는 내가 해결할 수 있다는 헛된 자신감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애초에 나는 죄인이 아니라는 자기기만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하나님의 길인 회개를 거절하면 우리는 행한 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20절).

죄에서 살 유일한 길은 회개 뿐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준비를 하시고 죄인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회개할 때,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욱 기뻐하십니다(눅 15:7).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살 길입니다.

오늘의 한 구절: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겔 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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