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서 쫓겨나는(?) 것으로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나고 정리된 것 같았던 상황이 출애굽기 14장에 와서 갑자기 돌변합니다. 막상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나자 바로의 마음이 변했던 것입니다(5절). 물론 이것 역시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습니다(4절). 하나님은 애굽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분명히 드러낼 ‘한 가지 더’를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바로의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다에 막혀 그 앞에서 장막을 치고 있을 때 바로의 군대는 그들을 뒤쫓아 왔고, 백성들은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바로의 군대가 죽음의 사자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두려움 가운데 모세를 향해 원망의 말을 쏟아 냈습니다.
이 상황은 처음 모세가 바로 앞에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그때 모세는 백성들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해서 상심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세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출애굽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두려워하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13절) 그리고 모세의 말대로, 하나님은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놀라운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그들 앞의 홍해 바다가 말라 그들은 건너갈 수 있었고, 그들을 쫓아오던 바로의 군대는 그 바다에 수장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셔서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여러모로 우리의 영적인 구원과 유사합니다. 홍해와 바로의 군대 사이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죄 가운데 죽은 우리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백성들을 능력과 은혜로 구원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그 능력과 은혜로 우리도 죄 가운데서 구원하셨습니다. 사실, 우리는 홍해의 기적 같은 기적을 보기 원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게 구하기 위해 행하신 일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해도 더 큰 기적입니다. 우리에게 이 큰 구원의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의 마땅한 책임일 것입니다.
오늘의 한 구절: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출 1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