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포기하지 않고 구하는 중보자의 기도

최종혁 · 2026.01.16 · 창세기 18: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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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인간의 죄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소돔과 고모라 사건입니다. 대홍수와 바벨탑 사건이 시작될 때와 같이, 이 사건도 사람의 죄를 하나님께서 보시고 개입하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앞선 두 사건의 패턴으로 볼 때, 사람들이 그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 심판을 받게 되는 일이 반복될 것이고, 하나님은 그 중에서도 구원의 은혜를 베푸실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이전의 사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요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죄악된 사람들과 심판하실 하나님 사이를 중보했던 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소돔의 죄악을 보시고 그들을 심판하시려 하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심판을 면했구나라고 안도하거나 그들은 심판 받아 마땅하다며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먼저 하나님의 자비보다 오히려 공의에 호소합니다. 그곳에는 분명 의인도 있을텐데, 그들도 함께 멸하시겠냐고 묻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바로 “내 앞에서 누가 의인이냐!”라며 아브라함의 입을 막으실 수도 있으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그의 논리를 받아 의인 50명이 있으면 그들을 위해서라도 아예 심판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애초에 하나님은 그들을 멸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계속해서 숫자를 낮추며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호소합니다. 하나님은 의인 10명이라도 있다면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궁극적인 중보자는 예수님 한 분 뿐이시지만(딤전 2:5), 아브라함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중보자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보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아브라함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어떠하심과 약속해주신 것을 믿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한 구절: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창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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