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어린양을 힘입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죄인

최종혁 · 2026.02.11 · 레위기 4: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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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구약의 제사에 대한 말씀입니다. 제사라는 표현이 오해를 부를 수 있지만, 성경의 제사는 예배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모든 것이 예배이지만, 그 핵심에는 이렇게 우리가 직접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의식으로서의 예배가 있습니다. 의식은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정확히 제사를 드린다고 해도, 로봇이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예배가 될 수 없습니다. 로봇은 조금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자신에 대한 올바른 마음 없이 드리는 제사도 그렇습니다. 단지 제사 의식을 행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진실되고 올바른 마음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방법대로 표현될 때 비로소 사람은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는 바로 이 원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자신의 죄를 속할 예물이 필요했습니다. 평민의 경우 흠 없는 염소나 어린 양을 속죄제물로 드려야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신의 죄악됨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그것은 대속으로 가능했습니다. 제사자가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죄는 내가 지었지만, 이제 이 동물이 그 죄를 담당하여 대신 죽고, 그 죽음으로 하나님은 약속하신대로 죄를 사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함께 드러납니다.

하지만 구약의 이 제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죄인이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고 예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원리는 보여주었지만, 그것을 궁극적으로 성취하지는 못했습니다. 성취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힘입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제사에 드러난 예배의 원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죄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죄인인 내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나의 잘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예수님의 의로우심 때문입니다. 예배자는 언제나 이 사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을 높여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그 안에 또 다시 풍성히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오늘의 한 구절: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떼낸 것 같이 떼내어 제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가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레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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