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무엇보다 필요한 하나님의 함께하심

최종혁 · 2026.02.10 · 출애굽기 33:12-34:9

본문 글자 크기 100%

하나님은 이제 모세에게 명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시내산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라고 하십니다(1절). 그리고 사자를 보내어 가나안 땅의 사람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2-3절).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3절)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시는 것이 곧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 같은데, 이 둘을 다른 것으로 말씀하시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이 말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중보의 기도를 하면서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라고 말합니다(16절). 하나님께서 주시는 어떤 것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느냐 아니냐가 하나님 백성의 증거라는 것입니다. 좋은 선물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 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핵심적인 것이고, 그래서 모세는 그것을 하나님께 구합니다. 그리고 그 확실한 증거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시기를 구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가 볼 수 있게 자기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그 중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이 선포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공의로우심이 선포되었습니다(6-7절). 그 선하심에 기대어 모세는 다시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구하고, 그 공의로우심 앞에 엎드려 죄를 자백합니다(9절).

사람에게 있어 ‘하나님의 함께 하심’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어떤 찬송가의 가사처럼 하나님이 계신 그곳이 곧 천국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함께 하심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결정하실 일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구하는 것 뿐입니다. 내 죄를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용서를 구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에 기대어 구하는 것 뿐입니다. 감사한 것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그런 겸손에 은혜로 갚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 확신 가운데 하나님께 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한 구절: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

이어서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