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익숙한 일이 아닌 뜨거운 마음으로 주를 섬기기

최종혁 · 2024.05.08 · 로마서 1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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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같은 주’를 ‘함께’ ‘섬깁니다.’

‘함께’ 섬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위선적인 사랑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존경(존중)해야 합니다. 특히 서로 은사가 다를 때 이런 사랑이 필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서로가 같은 곳을 바라 보고 있어도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나 방법은 은사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다른 성도의 그런 모습이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견 차이가 나에 대한 무시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내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때 사랑은 서로에 대한 존경으로 드러납니다. 상대가 존중 받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악된 마음은 조금이라도 다투는 상황이거나 싸우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면 무조건 이기는 것을 최우선의 목적으로 두려고 합니다. 아주 사소한 말싸움에서도 그렇고, 무엇을 기억하는 것에 있어서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나의 기억과 상대의 기억이 다를 때, 내 기억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습니다. 설령 내가 정말 맞더라도 상대를 존중해주고 세워줍니다. 가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합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올바른 정보를 가졌다는 것,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같은 주를 섬기고 있음을 기억할 때, 이렇게 사랑으로 행하는 우선순위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섬김 자체에 있어서는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해서 억지로 하는 것처럼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게으름을 피울 때는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입니다. 공부를 평소에 하지 않고 시험 기간까지 미루는 이유는 하기 싫어서 입니다. 공부가 너무 하고 싶으면 시험 기간까지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 시험 범위만 공부할 이유도 없습니다. 더 알고 싶어서 더 많이 공부할 것입니다.

우리의 섬김이 그러해야 합니다. 겨우겨우 해야될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이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일 자체에만 집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일을 나에게 맡기신 주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계속해서 묵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에서 하는 일이나 직장에서 하는 일이나 다를게 없습니다. 그나마 직장에서는 일하면 돈이라도 주지만 교회에서는 그렇지도 않고 도리어 나쁜 소리를 들을 때도 있습니다. 주님의 일을 할 때는 더욱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무엇을 위해 하는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참 신기해서 조금만 어떤 일이 반복되면 그 일을 기계적으로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 일을 잘하게 되기도 하는데 동시에 지루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주를 섬기는 일이 나에게 그런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냥 익숙해 져서 해야되니까 하는 그런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일을 통해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 일 속에서 계속해서 주님을 발견하고 그래서 더욱 감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주를 섬기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어 주의 몸된 교회를 세워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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