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에게 닥친 고난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스바 사람에 의해서 욥의 소와 나귀가 모두 죽었습니다(1:14-15).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양들이 다 죽었습니다(1:16). 갈대아 사람들에게 낙타를 빼앗겼습니다(1:17). 이 모든 것을 관리하던 종들도 죽었습니다. 이것들을 모두 잃었다는 것은 욥이 당장의 재물을 잃었다는 것 뿐 아니라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재물도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완전히 파산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자녀들도 모두 죽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루에 일어났습니다.
이에 욥이 일어났습니다.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예배했습니다(1:20). 좌절하고 원망할 만한 상황에서 욥은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며 예배했습니다(1:21).
이런 욥에게 또 다른 고난이 닥쳤습니다. 이번에는 견디기 힘든 육체적 질병이 욥 자신을 덮쳤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독설을 내뱉을 정도였습니다(2:9). 하지만 욥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라며 입술로 범죄하지 않고 다시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욥이 겪은 이 일련의 상황은 시험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욥을 하나님께서 칭찬하시자(1:8), 사탄은 욥이 이유없이 하나님을 경외할리가 없다고 반박합니다(1:9). 하나님께서 주신 풍요로운 소유물이 그 이유라는 것입니다(1:10). 즉, 하나님께서 욥에게 좋은 것을 주시니까 욥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뿐이라고 도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그의 주장을 증명할 기회를 주셨고, 그것이 욥에게는 시험이었습니다. 욥은 모든 것을 빼앗겼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이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참된 믿음을 가진 자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무엇을 주셔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욥은 모든 것을 잃고서도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무언가가 아니라, 그것을 주시는 하나님의 손을, 그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오직 하나님 만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욥 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