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하나님의 약속된 복을 받는 어린이

본문: 여러 본문

설교자: 조정의

오늘은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들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어린이날이다. 성경이 기록된 시대에는 이날이 제정된 1922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린이를 함부로 대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늘 어린이를 사랑하신다.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고 그들에게 복을 주실 때, 그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 것이라고 약속하셨고(출 34:7), 형통한 삶을 위하여 자녀에게 여호와 사랑하기를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명령하셨다(신 6:7-9). 예수님도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하셨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 그들이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셨다(눅 18:16).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어린이를 존중하고(만 17세까지) 그들의 행복을 간절히 구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을 수 있는지 성경 여러 본문을 통하여 살펴보기 원한다. 결론은 단순명료하다: 하나님의 약속된 복을 받는 어린이는 반드시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부모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단순히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라는 일반적인 훈계 또는 잔소리가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두신 뜻이며, 현세뿐만 아니라 내세에 누릴 복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약속의 말씀이다.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어린이 그리고 그 어린이를 사랑하는 모든 어른들이 반드시 그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1. 하나님의 약속된 저주를 받는 어린이

하나님이 어린이에게 요구하시는 뜻은 분명하다: 자기 부모를 공경하는 것. 하나님은 어린이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에 순종하여 복을 누리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반대로 이 뜻을 거역하는 아이에게 벌을 내리시겠다고 엄중히 경고하셨다.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출 21:15, 17; 레 20:9). 자녀가 부모에게 행한 폭력과 폭언의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될 때 이 법을 적용할지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부모를 대항하여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어린이에게 엄격한 처벌(사형)을 내리라고 명하셨다. 이 무시무시한 법이 어떻게 실제로 적용되는지 알려주는 말씀이 있다.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하면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신 21:18-21; 27:16).

먼저, 이 계명은 아들/딸 모두에게 해당된다. 그리고 적용 대상은 모든 완악하고 패역한 어린이 곧 자기 고집이 너무 세서 부모가 다루기 힘들고, 부모의 말에 반항적인 말과 태도로 항상 대꾸하면서 아무리 올바른 훈계라 할지라도 결국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어린이다. 부모가 좋은 말과 때론 강한 경고로 징계하여도 전혀 듣지 않는다. 부모가 성읍 장로들에게 자녀를 끌고 와서 말한 내용을 보면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 곧 육신이 원하는 것을 따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전형적인 악인(청소년)이 분명하다. 그런 자들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의 손으로 직접 돌로 쳐서 죽여야 했다. 그렇게 한 가정 나아가 한 성읍, 온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서 악을 제거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었다.

물론, 이 말씀을 우리에게 직접 적용해서는 안 된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국가법(형법)이지, 모든 시대, 모든 나라 사람에게 적용해야 할 일반 명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세우신 권세를 통해 여전히 부모를 죽이거나 심각한 상해를 입힌 자녀에게 형벌을 내리신다(롬 13:1-7). 교회가 그 일을 대신할 것을 요구하지 않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교회가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진리가 있다. 하나님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분으로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행위에 관하여 똑같이 악하다고 판결하신다는 것이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 욕심대로 내버려두신 악인이 저지르는 수많은 ‘합당하지 못한 일’ 가운데 하나로 “부모를 거역하는” 일을 꼽았다(롬 1:30). 바울은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셨다고 말했다(롬 1:32). 또한 바울은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면 사람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악한 행위 중 하나로 “부모를 거역하”는 것을 말했다(딤후 3;2).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거역하는 행위는 하나님 보시기에 분명히 악이다.

오늘날 우리는 아이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면 하나님을 멸시하고 이웃을 미워하는 것도 감행하는 어그러진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그들의 완악하고 패역한 언행을 눈감아주고 하나님께 저주받을 방식대로 말하고 행동하도록 내버려둔다. 하지만 하나님의 집 곧 하나님의 교회 안에 거하는 모든 사랑하는 어린에게 간곡히 권면한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들어 가는 것이 무서”운 것임을 확실히 알라(히 10:31). 부모가 당신의 반항을 인내하고 친구보다 못한 사람 대하듯 무시하는 말과 태도를 참아준다고 해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착각하지 말라. 하나님은 그런 어린이를 미워하시고 반드시 심판하신다. 당신의 그 굳은 목과 교만한 마음은 이생의 삶을 복되게 살도록 돕는 부모의 권면을 지속적으로 무시하게 만들어 하나님의 일반 은혜를 계속해서 놓치게 한다. 결국 당신의 영혼이 구원의 은혜를 끝끝내 거부하도록 만든다. 하나님의 은혜 앞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영원한 멸망의 저주아래로 당신을 반드시 인도할 것이다.

2. 하나님의 약속된 복을 받는 어린이

하나님께서 어린이에게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신 이유 중 부정적인 이유는 부모를 거역하는 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긍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십계명 중에서 수평적 관계 가운데 주어진 첫 번째 계명이다. 바울은 이 계명을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고 불렀는데(엡 6:2), 이는 십계명 중에서 이례적으로 “생명이 길리라”라는 약속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생명이 길리라’는 약속은 단순히 무병장수에 관한 약속이 아니다. 형통한 삶, 복받은 삶을 뜻한다. 그래서 모세는 이 법을 새로운 세대에게 설명할 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 5:16). 

부모를 공경하는 어린이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그것도 그들에게 약속하신 땅 안에서만 효력을 갖는 언약이 아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전통과 욕심으로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들에게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하지 않았냐고 물으시면서 그것이 신약시대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요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사람의 전통으로 폐할 수 없다고 꾸짖으셨다(막 7:10, 13). 바울은 새 언약의 백성이 된 교회가 반드시 따라야 할 하나님의 계명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라고 했고(엡 6:2, 공경하는 말과 태도), 나아가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엡 6:1),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골 3:20)라고 말하면서, 이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고 또 주 안에서 옳은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교회는 실천적인 면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어린이가 부모를 공경하도록 힘써야 했는데,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손녀)가 있을 때, 교회가 그 과부를 돌보지 말고 그들에게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도록 했다(딤전 5:4). 장로를 세울 때는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인지 검증해야 했는데,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려면 먼저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었다(딤전 3:4-5). 이는 장로가 교회 모든 부모의 본이 되어 자녀에게 부모를 공경하도록 가르치는 데 있어서도 따라야 할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자녀의 입장에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교회(백성) 안에서 그들에게 요구된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확증한다.

세상 사람들도 이런 말을 한다: ‘부모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부모는 언제나 자녀의 형통을 바라고 어떻게든 그들에게 복된 일이 생길 수만 있다면 뭐든지 권하고 행한다. 그래서 부모의 말을 잘 따르면 자녀에게 유익하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통하는 원칙이다. 하나님의 집에 있는 자녀들은 더욱 부모를 공경하고 그 말에 순종할 이유가 있다. 부모가 단지 자녀가 이생에서 누릴 복에 관하여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세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복에 관하여 생각하고 가르치고 인도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말을 거역하는 반항적인 태도가 자녀를 영원한 저주로 인도하는 것과 반대로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 겸손한 태도는 자녀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한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더 쉽게 배운다. 부모의 말에 권위를 인정하는 자녀는 부모에게 그 권위를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더 쉽게 굴복한다.

사도 요한은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라고 말했다(요일 4:20). 우리는 이 말씀의 적용을 확장하여 보이는 부모를 사랑하여 공경하는 마음으로 순종하지 않는 자녀가 보지 못하는 하나님을 경외하여 순종하기는 매우 힘들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사랑으로 권면하기 원한다. ‘부모를 공경하고 모든 일에 부모에게 주 안에서 순종하라.’ 그것이 무엇이 됐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명백한 죄가 아니라면, 하나님이 두신 권위를 인정하고 그분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부모를 대하라.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친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한다고 말하면서 부모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자기 구원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같다는 걸 알라. 이제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원하시는 대로 산다고 말하면서 그리스도가 기뻐하시는 뜻을 노골적으로 거역하는 삶을 어떻게 살 수 있는가? 부모를 공경하고 따르는 것에 하나님의 복이 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이생에서 당신을 하나님이 복되다고 하신 삶으로 인도하는 부모의 권면에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그렇게 할 때, 결국 하나님은 당신을 영원한 생명의 복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삶에는 확실한 하나님의 복이 약속되어 있다. 

3. 하나님의 약속된 복의 전제조건

오늘 말씀의 핵심은 매우 단순하다: 하나님의 약속된 복을 받으려면/저주를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항상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고 그 뜻대로 순종하도록 인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명기 6장에서 우리는 자나 깨나 자녀에게 하나님의 훈계를 가르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하고, 신약성경에서 부모에게 주어진 명령 또한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이다(엡 6:4). 복 있는 사람은 악한 자의 삶을 떠나 의인의 삶을 사는 사람이고, 그가 누리는 형통의 비결은 주야로 여호와의 율법을 묵상하는 것이었다(시 1편). 부모의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자녀에게 여호와의 율법을 가르치고 그 형통한 삶의 길을 제시하고 그 길로 가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권면하고 훈계한다.

성경은 자녀에게 목숨 걸고 부모에게 복종하라고 요구한다. 억지로가 아니라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부모가 세상이 말하는 복된 삶, 자신이 생각하는 잘 되는 삶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된 삶을 가르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형통한 삶을 아이에게 요구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내가 자녀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인가? 정말 우리(부모)가 지금 양육하는 대로 자녀가 따르면 하나님의 저주를 피할 수 있는 것이 확실한가?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것이 확실한가?’ 

특별히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 말에 순종하도록 반복하여 훈련해야 하고, 자녀가 성장하면서는 친밀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서 하나님의 교훈과 훈계가 왜 그들에게 필요하고 유익한지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약속된 복을 받는 어린이가 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이 요구하신 단 한 가지 그것에 힘써라. 어린이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부모/자녀가 그 뜻대로 순종하여 복을 얻을 수 있게 하시기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