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인생의 염려를 만날 때

본문 : 창세기 15장

설교자 : 이병권

 

저는 오늘 인생의 염려를 만날 때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2015년이 이렇게 마무리 되어 갑니다. 올 한해는 어떠셨습니까?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으신가요? 해마다 연말이 되어서 한 해를 돌아보면 ‘하나님이 이렇게 인도하셨구나!’ 고백하며, 은혜로우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서 감사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 내년에 대한 불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새로운 한 해를 생각하면 염려되는 일은 없으십니까?

내년에도 직장생활 잘 할 수 있을까? 경기가 어렵다는데 회사는 괜찮을까? 먹고 사는데 어려움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건강이 염려되기도 하고, 자녀들로 인해 걱정하기도 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바람대로 잘 커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녀가 어려도 염려되는 일이 있고, 자녀가 커도 염려되는 일이 있습니다. 결혼을 해도 걱정이고, 결혼을 안 해도 걱정입니다. 아마도 아무런 염려 없이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알 수 없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두려워 할 수 있고, 또 염려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염려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 염려에 대한 주제를 함께 생각해보기를 원합니다. 염려와 두려움을 안고 사는 것은 우리들만의 특별한 문제는 아닙니다. 오늘 본문의 아브람도 염려하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브람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다루시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아브람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조카 롯에게 아무 조건 없이 비옥한 땅을 양보했으며,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전쟁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여전히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 아브람은 왜 염려하고 있었을까요? 15장은 “이 후에”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14장의 전쟁이야기와 연결됩니다. 아브람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고 조카 롯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승리는 밤중에 적을 기습해서 거둔 승리였습니다. 갑작스런 공격으로 패배한 적들이 복수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온다면 어떨까요? 아브람은 불안했을 것입니다.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에게 말 못할 염려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그 말씀을 ‘언제’ 하시냐하는 것입니다. 아브람이 염려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1절) 아브람은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아브람의 방패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끝나지 않은 전쟁의 위험과 불안 가운데 두려워하는 아브람에게 “방패”라는 말은 특별한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적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패! 하나님이 그에게 방패가 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람은 전쟁에서 승리를 주신 하나님, 전쟁에서 자신을 보호하신 하나님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실을 아브람에게 다시 일깨워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염려와 불안을 느낄 때 많은 경우에 뭔가 바뀌기를 바랍니다. 환경이 변하고 상황이 달라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염려와 불안요소, 그 자체가 없어지길 바랍니다. 그러면 염려가 사라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그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하십니다. 환경을 바꾸기보다는 그 속에서 우리가 들어야 할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두려워하고 있는 아브람에게 상황을 바꾸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누구인지를 말씀하십니다. 현재 상황이 아니라 나를 보라고, 내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나를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말씀을 하셨을 때, 아브람은 크게 기뻐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시큰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하며 대답합니다.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2절)

아브람이 지금 현실을 보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별로 와 닿지 않는 겁니다. ‘큰 상급을 주신다구요? 지금 저에게는 자식도 없습니다.’ 아브람은 푸념처럼, 종을 상속자로 삼겠다고 말합니다. 이 당시에는 자식이 없을 경우 종을 상속자로 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하나님이 아들을 안주신 것에 대해서 상한 속마음을 드러냅니다.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3절) 마치 하나님께 삐쳐있는 듯한 아브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큰 민족은커녕 아들 하나도 없습니다. 아브람은 약속이 지연될 때, 우리가 흔히 그러는 것처럼 약속에 대해 의심하고 다른 방법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약속에 속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예들이 약속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사람들이 약속을 쉽게 깨뜨리고, 거짓 약속으로 서로를 속이기에 약속을 순진하게 믿었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는 은연중에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것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겉으로는 믿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말로는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믿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용서에 대한 약속을 믿지 못하고, 계속 죄책감에 매여 괴로워 할 수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에 대한 약속을 믿지 못하니까, 기도를 잘 안하게 되고 기도가 형식적으로 메마르게 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먹고 입는 것은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많은 경우에 우리는 그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다른 것을 먼저 구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지연되는 것처럼 보이거나, 혹은 뜻밖에 걸림돌을 만나게 될 때 불안과 염려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어려움 가운데서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만나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내 삶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하나님을 의심하고 다른 해결책을 찾기도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약속을 제쳐두고 내 방법대로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어려운 상황에 아브람이 처해 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자녀의 약속과 땅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오랜 기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염려로 인해 아브람은 하나님께 두 번씩이나 “상속자”라는 말을 하며 마치 하나님이 모르고 계시다는 듯이 엘리에셀이 자신의 상속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녀를 약속하셨지만, 약속을 잊으시고 자녀를 주시지 않으셨으니 제 종이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이런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4절)

하나님은 아브람의 불안과 두려움과 염려를 없애시며 그의 믿음을 다시 회복시키려 하십니다. 그분은 먼저 엘리에셀이 아브람의 상속자가 아님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하나님은 엘리에셀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으시며, 그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분명한 자신의 계획을 말씀하십니다.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아브람아 네가 잘못들은 것이 아니다. 내가 약속을 잊어버린 것도 아니다. 너의 상속자는 반드시 네가 낳은 자가 될 것이야!’ 이 말씀이 아브람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을까요?

그러면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게 하십니다. 청명한 밤하늘에 별들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는 밤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아브람이 마치 쏟아질 듯 온 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보고 있을 때 하나님이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이 말씀을 지금 우리가 보는 밤하늘로 생각하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브람이 본 것은 사천년 전의 밤하늘입니다. 얼마나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을까요? 하나님은 얼마나 자상하신지, 시각자료까지 사용하셔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아브람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6절) 상황은 변한 것이 없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들였고 그 말씀을 신뢰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한 아브람의 믿음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를 의롭다고 여겨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을 때, 하나님은 그 아브람을 의롭다고 인정해주신 것입니다.

이 6절의 말씀은 신약에서 사도 바울에 의해 두 번, 야고보에 의해 한 번 인용된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삶의 염려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써 불안과 염려와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을만한 분이십니다. 이 불안스럽고 두려운 세상에서, 이 부패하고 악한 세상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방패가 되십니다.

때로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고 때로 그분이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아브람에게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을 아시고 그 가운데 말씀하시며 우리의 믿음을 회복시켜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신뢰할 때,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동시에 그 믿음은 우리 마음의 염려를 없애줄 것입니다.

혹시 염려 가운데 계십니까? 그러면 방패 되시는 하나님께 숨어 그분의 말씀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의 믿음은 회복되고 염려는 확신으로 바뀔 것입니다.

다음으로 7절부터는 하나님과 아브람의 두 번째 대화가 이어집니다. 두 번째 대화는 앞의 첫 번째 대화와 병행을 이룹니다. 비슷하게,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있고 그것에 대한 아브람의 질문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으로 대화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특별히 여기서 땅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언급됩니다.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7절) 이 말씀은 아브람에게 질문을 불러일으킵니다.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8절)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이 땅을 소유로 주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브람은 여전히 나그네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그 약속을 반복하시니 아브람의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 질문에 대해서 자신의 말씀을 보증하는 언약식을 준비하도록 하십니다. 동물을 죽여서 언약을 확증하는 것은 고대에 있었던 엄숙한 예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언약을 맺을 때, 동물을 반으로 쪼개놓고 그 사이로 지나갔는데 그것은 만약 둘 중 누군가가 그 약속을 깰 경우 저 쪼개진 동물과 같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과의 약속을 보증하시기 위해서 당시 사람들이 하는 언약식의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입장에서 아브람에게 익숙한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마치 부모가 아이와 약속을 할 때, 새끼손가락을 걸고 엄지로 도장을 찍는 것처럼 상대방의 수준에 맞는 방법으로 믿음을 더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도록 괜히 더 어렵게 만들고, 일부러 더 혼란스럽게 하고, 복잡하게 일을 꾸미는 분이 아닙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을 두고 무조건 믿어! 라고 강요하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의심과 의문이 생길 때, 언제든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믿음 없음을 고백하며 도우심을 구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밤이 되어서, 하나님은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아브람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브람의 후손이 이방에서 노예가 되어 사백년 동안 그들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백년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징계하시고 아브람의 자손은 해방될 것입니다. 그 후 아브람의 자손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은 사백년이 지나서 완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자기 수를 다 누리고 평안히 죽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이 사백년은 이유가 있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족속 가운데 하나인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찰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이것은 그들에게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때로 우리가 보기에 하나님의 약속이 더딘 것은 그분이 약속을 잊었거나 약속을 깨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어떤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약속의 지연이 취소가 아님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간표가 우리의 시간표와 다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두르며 하나님보다 앞서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다리라고 하실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전체 그림을 보고 계시고,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여러 사건들이 어떻게 다 맞아 들어가는지를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우직하게 믿고 인내하며 그분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약속의 말씀을 마치시고 연기 나는 화로와 타는 햇불로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17절) 타는 연기와 불은 구약에서 종종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이 불타는 햇불 만이 쪼개 놓은 희생제물 사이로 지나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 언약의 책임을 진다는 뜻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보증하신 것입니다. 그분은 그 어떤 것보다 크신 하나님 자신을 두고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쪼개 놓은 희생제물 사이를 지나가시면서 ‘내가 이 약속에 대해서 나를 두고 보증하마!’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만 이런 약속을 하셨을까요? 하나님은 아브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염려들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 가운데 살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올바른 동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면 하나님이 그 기도를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면 우리 인생을 지도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삶의 기본적인 필요들을 채워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물론 우리가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약속이 지연된 것처럼, 더딘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어둠의 시간이 있을 수 있고, 고난의 날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염려할 수 있습니다. 걱정할 수 있습니다.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우리 앞에 있는 소망을 가리지는 못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염려의 늪에 빠져서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렸거나, 그 약속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계십니까? 눈앞에 보이는 현실 때문에 약속을 신뢰하기가 불안하십니까?

그러면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십자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브람에게 당신 자신을 걸고 약속을 보증해주셨던 하나님이 그 무엇보다 귀한 예수님의 피로써 우리와 새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분이 약속하신대로 우리는 죄 사함을 얻었고 우리의 속사람은 새롭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약속하신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염려 가운데 있는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그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며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시 행해지던 언약 예식을 통해 당신 자신을 걸고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분명하게 보증해주셨습니다.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신 그 약속의 하나님은 예수님 피로써 우리와 언약을 맺으시고 보증하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결코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세상 끝날 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늘에 속한 모든 영적인 축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행한 모든 수고와 희생에 대해서 결코 그 상을 잃지 않는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를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렵혀지지 않고 쇠하지 않는 기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인생의 염려를 만날 때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이 약속의 말씀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약속은 우리 주 예수님이 그분의 십자가로 영원히 보증한 약속입니다. 절대 깨어지지 않는, 절대 변하지 않는 약속입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