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영광과 고난
본문 : 고린도후서 12장 1~10절
설교자 : 조성훈

 

1 무익하나마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

2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3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4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5 내가 이런 사람을 위하여 자랑하겠으나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6 내가 만일 자랑하고자 하여도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참말을 함이라 그러나 누가 나를 보는 바와 내게 듣는 바에 지나치게 생각할까 두려워하여 그만두노라

7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8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사람이 좋은 일만 일어난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오늘 말씀은 사도 바울이 자신의 사도권에 대해 비판하는 자들에 대해, 자신이 왜 사도인가를 변호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사도 바울이 받았던 영광과 고난을 통해 우리도 교훈을 받기를 바랍니다.

우리 나라 남자들의 평균 수명이 70세 정도이고 여자는 80세 정도입니다. 그런데 남녀가 공통적으로 10년을 질병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고난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도 바울이 했던 “겉은 후패하나 속은 날로 새롭도다”라는 말씀이 저도 이제는 실감이 납니다. 점점 안과나 치과에 갈 일이 생기니 말입니다.

우리가 알기로 사도 바울처럼 영광을 많이 받은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영광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보면 그가 많은 고난 중에 살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에서 그는 “육체의 가시”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그는 믿기 전에도 유망한 사람이었고 교회 안에 들어와서도 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하늘나라에 다녀올 정도로 육체적으로 많은 영광을 받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영광만 받고 살고 싶습니까, 고난과 영광을 함께 받고 싶으십니까? 고난과 영광을 둘다 받기 원하십니까, 둘다 받고 싶지 않으십니까? 사도 바울은 두 가지를 다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는 헐벗고 굶주리고 정처 없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인간은 사실 상 고통 가운데 살아갑니다. 매일 뉴스 등의 매체를 보면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은 다 좋은 차와 비싼 집에서 사는 것 같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지기 어려운 무게의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결혼 못한 사람은 결혼해서 애들 낳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결혼한 사람은 결혼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부부싸움으로 헤어지고 병든 아이들을 키우며 자신도 질병 가운데 고통을 당합니다.

어떤 사람이 아들을 낳아 힘들게 키워서 교수를 만들었습니다. 교수 부부가 매일 와서 효성을 베풀면서 자신의 집에 부모를 모셨습니다. 그렇게 효도를 하다가 재산을 자기들 앞으로 옮기자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어느 날 아들 부부가 해외여행을 시켜줘서 여행을 하고 돌아왔는데 집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이 그것을 알고 부모를 보셔왔지만 돈 없는 부모가 모시기 싫어져 결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렸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부모에게 자식을 낳은 것이 복이라 할 수 있습니까?

인생 자체가 고난입니다. 여러분이 볼 때 행복한 집안도 들여다보면 짐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말할 수 없는 고난 중에 있었습니다. 자신의 몸에 사단의 가시가 있는데 그것을 없애주시기를 세 번 기도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그를 업신여길 만한 약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영광과 함께 고난도 함께 주시는 것일까요? 우리는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실까 생각합니다. 병이나 사고가 일어나면 ‘왜 하필이면 접니까’라고 묻습니다. 우리가 육체의 몸을 가지고 태어난 이상 고난을 벗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 누구도 말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한 이후에 고난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우리는 사도 바울처럼 기도할 수 있습니다. 질병이나 직장 문제, 결혼문제, 가정문제 등 많은 문제를 만날 때 사도 바울처럼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도록 기도합니다. 그 기도에 응답될 때 하나님께 찬양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욥의 아내는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는 포기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고통스러운 그것을 치유해달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고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셨습니다. 바울에게 베푸신 은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그를 구원하시지 않았다면 그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가두다가 성공해서 바리새인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겠지만 그렇게 살다가 지옥에 갔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셔서 구원하셨습니다. 그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우리 역시 받은 은혜가 너무 큽니다. 더 이상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풀지 않아도 이 받은 은혜만 가지고 평생을 살 수 있다고 고백할 수 있나요? 그럴 수 없다면 우리에게 이 은혜가 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여전히 육체의 가시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무시를 당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도 하나님이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십니다. 그가 할 수 있는 반응은 두 가지입니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이제 내가 일하나 봐라. 주님 이 일을 그만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로 자신의 약한 것을 자랑한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자기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약한 것들에 대해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도 바울이 어려움 중에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기 위해 하신 것임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하나님의 역사는 가난한 자들에게서 일어나고 사람들의 멸시할 만한 사람들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쓰신 사람들을 보면 그런 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열두 제자를 택하실 때 이스라엘의 로얄 그룹에서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갈릴리 시골 어부들을 택하셨습니다.

환경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은 날로 후패해갑니다. 여러분 중에 더러는 병원에 가셔야 할 분들이 계실 것이고 육체의 연약함으로 탄식 가운데 살아 갈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우리도 그처럼 기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이 잔이 떠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하나님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응답되지 않을 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기억하십시오. 그것으로 그리스도께서 드러나는 것에 감사하십시오.

시편에는 “하나님 내가 나이 많아서 늙을 때 버리지 마옵소서”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고 사람들이 무시합니다. 저는 이제 그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여러분들도 각자 많은 어려움들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제부터는 자세를 바꾸십시오. 기도해도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낙심하지 마시고, 사도 바울처럼 약한 것들에 자랑할 것이다, 내 안에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머물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시는 분입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이 사도 바울에게 관심이 없으셨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에게 은혜가 충분히 임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당하는 어려움에도, 그것이 결혼문제이든 자녀문제이든 사업의 문제이든 주님이 그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하실 것입니다. 이제는 약한 것들을 자랑하십시오. 나는 이렇게 약하지만 주님이 은혜를 베풀고 계시다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태도를 바꾸십시오. 그것이 신앙인의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