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심은대로 거두리라
본문 : 갈라디아서 6장 7-10절
설교자 : 염창훈
갈 6:7-10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갈라디아서는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지역에 있는 여러 교회에 편지한 것입니다. 갈라디아 교회에는 거짓 선지자들이 와서 모세의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서신서를 통해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고 성령을 통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마지막으로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7절). 사도 바울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6:3).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훌륭하다 할 지 모르나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진실로 믿지 않은 경우입니다. 어떤 사람은 영적으로 어린아이인데 자신은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 역시 스스로를 속이는 것입니다. 죄를 지으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거룩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은 자들에게 스스로 속이지 말라고 말합니다. 에스더서를 보면 하만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모르드개에게 상을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신하 하만에게 “내가 존귀케 하려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습니다. 하만은 그 대상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말하지만, 왕은 그의 말을 듣고 그것을 모르드개에게 하라고 말합니다. 하만은 스스로 속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자신은 스스로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7절).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입니다. “심는 대로 거두리라”는 이 말씀은 우리가 오랫동안 들어왔고 역사를 통해 증명된 진리입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는 매일의 삶을 살면서 그것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는 것은 농부가 씨앗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심어서 그 결실을 가을에 거둬들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행한 대로 보응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욥 4:8). 또한 하나님은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도 그에 대한 보응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의 달란트의 비유를 보면 각자 한 일에 대해 보상해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한 일에 대해 반드시 보상해주십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8절). 이 말씀은 갈라디아서 5장의 말씀과 연관된 말씀입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5:19-21). 육신의 악한 정욕을 따라 살아가는 것, 이것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전 6:9,10).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갈라디아 성도들 중에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육신의 악한 정욕대로 죄를 지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둔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죄의 대가, 즉 하나님께 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골 3:5,6).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8절). 이 말씀이 성령을 통해 살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영생’을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생은 그리스도를 섬기면서 사는 풍성한 삶, 성령의 열매를 가리킵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5:22,23). 우리 삶에서 이와 같은 성령의 열매들이 맺어진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우리 중에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 때 사랑이 충만하고 늘 기뻐하며 서로 화목하고 용서하고 오래참고 불쌍히 여기고 착한 일들을 하고 충성스럽고 너그럽고 모든 일에 절제한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입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5:25),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5:18),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5:16). 성령님을 좇아 살아갈 때 이런 영생의 열매들로 넘치는 기쁨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9절). 사도 바울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셨고 ‘성령을 좇아 행하라’고 하시며 ‘선한 일을 행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착한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17,18,21). 주님은 구약과 신약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잠 11:24).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착한 일입니다. 그러한 일을 할 때 그 역시 윤택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잠 19:17). 하나님은 부자이시기 때문에 누구에게 돈을 꾸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하나님을 빚지게 할 수 있는 것은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10절).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대로 착한 일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농사짓는 사람들이 봄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갚아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라고 하신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웃, 가난한 사람, 어려운 사람,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이 갚아주시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님께 찬양하고 예배드릴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와 예배하면서도 삶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구제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하나님은 그들의 예배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 아이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교회에 가는 길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가 계신다면 그 할머니를 데리고 병원에 가겠느냐, 지나쳐 교회에 가겠느냐’ 그 아이는 교회에 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릴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으로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착한 일을 하고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형제 자매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6:6).
우리 모두는 할 수 있는 대로 선한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이것은 농사꾼이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9절). 우리는 착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별로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그 열매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짓는 분들은 씨를 심으면 싹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을 섬기며 착한 일을 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살 때 때로는 낙심이 되지만, 농부가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며 땀을 흘리고 일하는 것처럼, 그 열매가 나타나기를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선을 행하고 주님을 따라 사는 것은 이렇게 씨앗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말씀을 좇아 행하면 영생의 기쁨을 누리고 살 것이고, 반대로 악을 행한다면 그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대로 선한 씨를 많이 뿌리시기 바랍니다. 또한 죄를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죄를 지으면 죄 값을 치르게 됩니다. 젊어서 방탕하게 산 사람은 나이가 들어 대가를 받습니다. 이웃을 돕고 사랑을 베풀고 복음의 씨를 뿌리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늘 친절하게 대하고 수시로 말씀을 전해도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다리며 계속해서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한 모든 일에 대해 하나님께서 보상하시고 갚아주실 것입니다. 계시록에서 아시아 교회들에게 하신 말씀을 보면, “내가 너를 안다”는 표현이 많이 등장합니다.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안다, 게으르지 않고 섬긴 것과 잘못된 사람을 쫓아낸 것과 사랑이 없는 것을 “안다”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교회의 사정을 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주님께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을 모르실까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고 있는지 악을 뿌리고 있는지 성령을 좇아 살고 있는지 우리의 모든 것을 주님께서 아시고 그에 대해 갚아주실 것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