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본문 : 누가복음 16장 1-9절

설교자 : 조정의

 

오늘 본문에서 저희는 지혜가 풍성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비유(1-8)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주신 교훈을 9절에서 만나게 됩니다. 9절에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설교의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는 재물입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있는데 여러분의 재산을 공개한다면 어떨까요? 재물이 많아서 하나님이 가져가시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성경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음을 언급하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히 여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재물로 지배를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꼭 필요한 재물이 있지만 더 많이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말세에)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딤후 3:2)” 우리에겐 정말 재물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재물을 사랑합니다. 돈의 많고 적음으로 사람의 대우가 달라지고 사람의 가치를 재물로 평가합니다. 재물을 얻기 위해서 가족을 죽이거나 심하게 다투고 연을 끊기도 합니다. 단지 돈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세상에 돈과 관련된 범죄가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 사기, 횡령, 속임이 있습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딤전 6:9-10)”

여러분과 저도 돈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하고 많은 유혹을 경험하게 됩니다. 돈 때문에 불만족, 불평, 시기, 질투, 탐심을 가지게 됩니다. 심지어 우리는 사람들을 돈을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구두쇠, 짠돌이, 열린지갑”이라고 규정짓습니다. 우리는 재물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을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재물이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예수님은 본문의 비유를 통해 제자들이 재물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교훈을 주시려고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9절)”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라면 반드시 이 교훈에 따라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내 돈 사용 설명서”를 9절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주인의 돈을 맡아 관리하는 한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는 상황으로 이야기를 설정하십니다. 주인은 그 청지기에게 계산할 준비를 하라고 경고하고 이 청지기는 꾀(지혜)를 내어 살아날 방도를 마련한다는 내용입니다. 간단한 비유 같지만 많은 해석가들이 풀기 어려운 비유라고 말합니다.

1. 예수님의 평가

이 비유에서 주인은 자기 재산을 낭비한 이 청지기의 지혜에 대해 칭찬을 하는데, 많은 이들이 이 부분에 의문을 가집니다. 어떻게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 종을 칭찬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8절에 있습니다.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말씀의 핵심은 8절의 후반부에 있습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8절)”

이 세대의 아들들이 누구일까요? 먼저 빛의 아들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예수님을 믿는 사람, 제자,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빛의 아들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순종의 아들들, 예수의 제자들(살전 5:5)입니다.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이 세대의 아들들은 악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대를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눅 9:41)”, “악한 세대(눅 11:29)”라고 하셨고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눅 11:50)”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사도바울은 이 세대에 대해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엡 3:5)”,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빛의 아들들)를 건지시려고…자기 몸을 주셨다(갈 1:4)”,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마귀)를 따르는 불순종의 아들들(엡 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비유는 단지 이 세대의 아들들을 대표하는 불의한 청지기의 지혜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빛의 아들들에 대한 책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도 자기 시대에 이렇게 지혜롭게 돈을 사용하는데 하물며 빛의 아들들인 너희는 어떻게 돈을 사용해야겠느냐?”고 책망하신 것입니다. 이 비유에 나오는 청지기는 이 세대의 아들들을 대표하는 사람이고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이 세대의 아들들이 왜 지혜로운지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빛의 아들들이 어떻게 지혜롭게 살 것인지에 대해 말씀해주십니다.

2. 이 세대의 아들들 vs. 빛의 아들들

이 세대의 아들들을 대표하는 비유의 주인공은 옳지 않은 청지기입니다. 아주 넓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부자는 자신의 재산을 청지기에게 관리하게 합니다. 청지기는 “단기계약을 맺고 주인의 토지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 해고 후 계획을 하는 것으로 보아 노예보다는 자유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이 아니라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자산관리사였습니다.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1절)”

청지기가 어떤 식으로 낭비를 하는지 알 수 없으나 주인의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 드러난 일들을 보면 장부를 꼼꼼히 거짓되지 않게 기록해 온 것으로 보아 명백한 부도덕한 행위가 아니라 재정관리를 잘못한 듯합니다. 주인의 재산을 잘 사용하지 못한 것은 자산관리자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해고의 결정적인 사유가 됩니다.

예수님은 이야기의 설정을 주인과 그 주인의 재산을 맡은 청지기의 관계로 시작하셨습니다. 이 비유로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재물이 우리 것이 아니라 주인의 것이라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재물은 믿는 이에게나 믿지 않는 이에게나 맡겨진 것일 뿐이고 하나님 아버지의 것입니다. 성경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 24:1)”, “여호와여…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대상 29:14)” 우리가 가진 것은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난 이후에 주어진 모든 재물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내 능력으로 내가 번 재물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전 5:19)” 우리가 수고해서 누리고 즐기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신 8:18)” 우리가 재물을 얻을 수 있는 능력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과 빛의 아들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재물은 기본적으로 천지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재물은 하나님이 맡겨 주신 하나님의 재물입니다.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2절)”

주인은 청지기가 자기 재물에 미친 손해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돈을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해 계산하기 원했고 그 결과를 예상하며 곧 해고할 것을 암시했습니다. “내 재산 목록을 내게 넘겨주고 네가 성사시킨 거래에 대한 설명을 준비하되 채무자 목록과 그들이 빚진 내용을 보고하라”고 주인이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청지기와 주인의 관계로 말씀을 시작하신 후 우리에게 맡겨진 재물에 대해서 결산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인의 재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롬 14:12)”,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달란트 비유(마 25:14~30)에서도 주인이 종들에게 달란트를 맡겨뒀다가 돌아와 결산합니다. “주인이 돌아와 결산할새” 주인은 주인의 돈을 잘 관리한 종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부르고 주인의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종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라고 불렀습니다. 주인은 “착하고 충성된 종”에게는 “충성하였으니…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말하고 “악하고 게으른 종”에게는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재물은 맡겨진 것입니다. 빛의 아들들이나 이 세대의 아들들에게도 주인의 재물을 얼마나 충성스럽게 사용했는지, 관리했는지에 대해 셈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이 세대의 아들들이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롭다는 평가를 생각해보십시오.

청지기는 장래를 위해 꾀를 내기 시작합니다.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대부분 정신노동을 해왔을 이 청지기는 땅을 파고 먹고 살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체면을 중시하는 당시 사회에서 빌어먹는 것은 땅 파는 것보다 더 하기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청지기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3-4절)” 청지기가 한 일을 통해 이 사람의 계획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5-7절)” 여러분은 지금 범죄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살기 위해 더 많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합니다. 만약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횡령했다면 발각될 위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혹 잘 숨겨두었다 하더라도 재물이 사라지는 날이 오면 그의 말대로 수치를 당하며 빌어먹거나 힘이 없어 육체노동을 할 수 없게 되어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재산도 아닌 것을 가지고 주인에게 빚진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습니다. 주인의 재물을 사용해서 자기가 궁핍할 때 그들에게 은혜를 입기 원합니다.

그는 주인에게 빚진 자의 빚을 낮춰주었습니다. 처음에 온 사람의 빚은 기름 백 말(3,300리터), 올리브 나무 150그루가 생산하는 기름양입니다. 돈으로 계산하면 일천 데나리온, 품꾼의 약 3년 품삯입니다. 청지기는 그 빚의 절반을 줄여 말해주고 스스로 고치게 합니다. 다음 사람은 밀 백석, 39,000리터에 해당하는 12만평 밭에서 밀을 생산하는 분량인 2,500~3,500데나리온의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그 빚의 금액은 노동자의 8~10년 치 월급입니다. 청지기는 그 빚의 20%를 감량해주었습니다. 그는 약삭빠르게 반응하여 최대한 자기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미래에 확실히 대비했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은혜를 베푸는 자임을 확실히 인식하도록 했습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냐”고 물어 대답하게 하고 100이라 쓰인 증서를 보여줍니다. 그 후 빨리 앉아서 고치라고 제안하고 주인에게 빚진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일에 주인의 재물을 사용했습니다.

바로 이 점을 주인은 지혜롭다고 평가했습니다. 왜 지혜로운 걸까요?  주인이 칭찬한 것은 그의 방법이 아니라 그의 지혜입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청지기의 지혜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 자기 재물이 없어질 때에 자기를 “영접”할 처소를 예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비유 속 주인이 되어 이렇게 평가하셨습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라” 이 세상에 속한 자들이 자기 유익을 위해, 미래를 위해, 철저하게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처럼,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는 빛의 아들들도 그렇게 지혜롭게 결정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9절에서 예수님은 빛의 아들들에게 교훈을 주십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이 구절에서 “불의의 재물”은 불의하게 번 돈이 아니라 재물 그 자체의 특성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재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을 때 불의한 특성을 드러냅니다. 재물은 쉽게 사람을 병들게 하고 이기심과 탐심으로 유혹합니다. 예수님은 그 재물을 옳은 방식으로 사용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마 6:20)”

예수님은 재물을 사용하는 구체적 방법을 말씀해주시고 계십니다. 친구를 사귀고 친구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데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관대함을 보이는 것에 돈을 사용하라, 믿지 않는 이웃을 초청하고 찾아가는 것, 그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용서하는 일에 돈을 사용하라, 섬김, 봉사, 후원에 참여하는데 돈을 사용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자를 탕감하는 데 불의의 재물을 사용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죄의 빚을 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고 그분께 죄 용서함을 받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도록 재물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에게 재물이 없어질 때(죽을 때)에 너희가 재물을 사용했던 그들이 영주할 처소(하늘나라, 천국)으로 영접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들이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재물을 사용해서 천국에 가게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대신하여 이루신 공로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그들이 내 상급이 될 것입니다. 내가 사용한 재물을 통해 영원한 처소에 이른 친구들이 그곳에서 나를 영접할 것입니다. 그들이 내가 이 땅에서 주인의 재물을 관대하게 은혜를 베푸는데 사용했다는 것의 증거가 될 것이고, 내가 충성스럽고 지혜롭게 주의 재물을 관리했고 그들의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데 주의 재물이 드려졌다는 것을 증명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청지기에게 우리가 배워야할 교훈입니다. 장차 우리에게 임할 주님의 계산대를 앞 둔 우리가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바로 빛의 아들들이 이 불의한 청지기에게 배워야 할 지혜입니다.

적용

우리는 너무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8)고 말합니다. 얼마의 재물을 가지고 있든지 크리소스톰의 말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재물은 “잘 활용하라고 하나님께서 빌려 주신 대출”입니다. 웨슬리는 자신의 집이 불탔을 때 “주님의 집이 불탔으니 내가 신경 쓸 건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내 집, 내 차, 내 물건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겨주신 재물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하나님은 우리에게 장차 셈할 날이 올 것이라고 공지하셨습니다.

오늘 주인이 당신을 불러 그동안 사용한 재물을 셈하자고 한다면, 그리고 장부를 꺼내 당신이 관리해온 것을 점검한다면, 눈앞에 내가 사용했던 기록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늘 말고 내일 오세요”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내일까지 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요? 하나님 앞에서 결산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처럼 이 세대에 속한 사람, 믿지 않는 사람도 재무관리를 지혜롭게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주인의 결산 앞에 결코 칭찬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먼저는 당신이 가진 모든 재물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 그리고 당신 자신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빛의 아들들은 어떠합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떻게 재물을 사용해야 합니까? 친구를 사귀는데, 은혜를 베푸는데 사용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세금을 함부로 사용한 정치인들이나 공공기금을 잘못 관리한 사람을 강하게 질책합니다. 혈세를 낭비하는 건 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피로 산 삶을 낭비하는 것은 얼마나 큰 죄입니까? 하나님의 재물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청지기의 죄는 얼마나 큽니까? 제자들을 향해 “이 세대의 아들들이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말씀하신 주님의 평가는 정말 가슴 아픕니다.

우리 모두가 결산할 날에 이렇게 고백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주인이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마 25:20)”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