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하나님은 여러 저자들을 통하여 여러 모양으로 저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제가 받은 교훈과 유익을 설교나 교제 중에 많은 분들과 나누기도 하였고, 몇몇 책들은 개인적으로 권하기도 했습니다. 더 많은 분들에게 제가 받은 은혜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올해 가장 유익했던 책들을 소개합니다.
1. 이안 머레이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 아가페출판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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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목사님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친 영향은 정말로 큽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를 자주 들으셔서 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목사님의 목양과 신실한 말씀 사역은 제가 끝까지 본받고 싶은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안 머레이는 이 간결한 전기를 통하여 존 맥아더 목사님의 설교와 목양을 소개하는데, 그가 쓴 로이드 존스나 J. C. 라일의 전기보다는 미완성에 가깝고 덜 체계적인 기록이지만, 한 편의 요약본처럼 맥아더 목사님의 사역을 알려주는 데 충분한 유익을 줍니다. 2024년 예수 비전교회에서 존 맥아더 목사님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했고 그때 이 책이 출간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존 맥아더 목사님 개인을 위인으로 추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닮기를 원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사모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절대 타협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말씀에 삶을 걸었던 그 본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서평 보기
이밖에 전기 & 간증문 중에서 유익했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워드 테일러 부부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밀> 좋은씨앗, 2024 서평 보기
- 강소라, 박세윤, 박슬아, 소지희, 이슬비, 이은미, 이정희 <사모들의 속마음: 요즘 사모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세움북스, 2024 서평 보기
- 프레드 샌더스 <웨슬리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아바서원, 2015
- 윌리엄 에드거 <쉐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아바서원, 2015 서평 보기
- 박춘하 <은퇴 선교사 귀국 후 적응 이야기> 영eBOOK, 2024 서평 보기
2. 폴 트립 <마음 다해 주일예배> 두란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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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 묵상집과는 다릅니다. 길게는 365일, 짧게는 40일 정도 묵상할 수 있도록, 큰 주제를(가령 복음) 깊이 생각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여느 책과는 달리 52번의 주일 예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책 제목처럼 “마음 다해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왜 우리에게 주일예배가 필요한지, 어떻게 주일예배를 준비하고 기대하며 온전히 누릴 수 있는지 소개합니다. 저는 이 책을 가족이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 소그룹이나 구역에서 함께 읽는 것도 좋습니다. 주일예배가 단순히 한 번 의무적으로 주말에 모이는 집회가 아니라 우리의 죄를 고하고 용서를 받으며 은혜를 얻고 나누는 자리, 우리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돌려드리는 기쁨의 만찬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책을 진지하게 대한다면 새로운 한 해를 정말 그렇게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밖에 묵상집 중에서 유익했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3. 폴 밀러 <우리 교회는 기도합니다> 생명의말씀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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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밀러의 <일상기도>가 워낙 강렬한 교훈을 남겨주었기에, 그가 쓴 또 다른 기도에 관한 책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별히 이번 책은 개인 기도가 아니라 공동체 기도를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말씀 및 예배(찬양) 사역에 많은 은사와 자원을 쏟아붓는 한편 기도하는 일에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폴 밀러는 현실을 고발합니다. “기도-성령님-예수님-경이로움”의 공식을 잊지 말고 항상 교회가 기도에 힘써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이 책은 교회가 힘써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기도에 다시 불을 붙이고 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교회는 초자연적인 역사로 구원받은 이들의 모임이고, 이들이 받은 은사로 힘 있게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려면 성령의 경이로운 역사가 반드시 요구됩니다. 오직 기도 외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이 속한 교회에서 “우리 교회는 기도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서평 참고해 보세요: 서평 보기
이밖에 기도 관련 서적 중에서 유익했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팀 체스터 <기도의 보석> 생명의말씀사, 2024
4. 닉 톰슨 <아래로 성장하는 삶> 개혁된실천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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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맺길 원하셨던 성령의 열매는 겸손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으면서 많은 유익을 누리고 또 교훈을 얻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아래로”라는 방향성과 어울리지 않는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주 안에서 이는 참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낮은 자를 높이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겸손히 자신을 낮추면 그리스도께서 높임 받으시고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방향으로(수직적 수평적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겸손을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 보고 또 실천하도록 강력하게 권면하는 좋은 책입니다. 또한 닉 톰슨이라는 훌륭한 저자를 발견하게 된 책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서평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서평 보기
올해 읽은 겸손에 관한 책입니다.
5. 웨인 그루뎀 <성경과 정치(상)> 도서출판 언약,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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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올해 출간된 모든 서적 중에서 제가 가장 기대했고 또 유익을 누렸던 책입니다. 정치를 성경적으로 다루는 흔하지 않은 책이라는 점에서, 또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정치를 논하지만, 웨인 그루뎀의 특장점을 잘 살려 성경의 분명한 원칙과 그것의 다양한 적용을 예리하게 구분하여 정리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정치를 너무 극단적으로 다루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기독교인이 적어도 이 책을 한 번만 정독한다면, 세상에 기독교가 전달하는 수많은 정치적 오해를 불식하고 건설적으로 논의하며 기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치적 성향과 의견이 서로 다를 수는 있어도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정치가 그분의 선하신 뜻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우리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서평 보기
6. 칼 트루먼 <세상을 바꾸려는 비판이론> 부흥과개혁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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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굉장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트루먼은 이 책을 통해 성 정체성이나 인종을 가지고 비판 이론을 세우는 오늘날 사상적 흐름의 뿌리를 파헤칩니다. 칸트, 헤겔, 마르크스, 마르쿠제 등 오늘날 시대 정신을 빚어낸 천재적인 사상가들의 핵심 주장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이상한 신세계를 만들어냈는지, 정말 알 몰러가 말한 것처럼 트루먼이 없었다면 우리는 트루먼을 만들어서 이 책이 주는 탁월한 분별력을 얻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는 것이 진리의 기준이 아니라 세상을 혁명적으로 뒤흔들어야 진리가 되는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독교적으로 비판하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서평 보기
이 외에도 올해 저에게 변증을 가르쳐준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J. G. 메이첸 <기독교와 자유주의> 복있는사람, 2023 서평 보기
- 도널드 매클라우드 <흔들림 없는 믿음> 생명의말씀사, 2024 서평 보기
- 번 S. 포이트레스 <진리, 신학, 관점> 생명의말씀사, 2024 서평 보기
- 제임스 패커 <패커, 기독교에 대한 도전에 답하다> 생명의말씀사, 2024 서평 보기
7. 제프 로빈슨 <험담, 그 일상의 언어> 구름이머무는동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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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도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셔서 듣는 이에게 덕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말 외에는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지켜주소서”입니다. 올해는 그 기도와 함께 언어생활에 관한 좋은 책을 몇 권 읽게 됐습니다. 그중 가장 좋았던 책이 바로 제프 로빈슨이 쓴 <험담, 그 일상의 언어>입니다. 원제는 ‘입에 재갈을 물리라’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단순히 언어 습관을 바꿀 것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어떻게 우리의 언어생활을 거룩하고 은혜롭게 바꾸어 놓는지를 설명합니다. 특별히 SNS에서 글로 나누는 대화에도 저자는 관심을 갖습니다. 혀를 길들이는 사람이 되는 것은 자기 몸을 쳐서 복종시켜야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필수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서평 보기
올해 유익했던 언어생활은 관련 서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폴 트립 <SNS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토기장이, 2023 서평 보기
8. 스콧 페이스, 짐 섀딕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 디모데,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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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설교와 목양에 관한 책을 적어도 몇 권은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책은 설교와 관련된 올해 가장 유익했던 책입니다. 성도를 돌아보는 목양과 교회를 운영하는 행정, 진리를 선포하는 설교, 이렇게 세 가지 목사의 주요 사역이 각각 따로 놀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많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말씀은 강한데 목양이 약한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성실한 강해설교로 목양과 교회 운영이 건강하게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것은 하나의 팁이나 기술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자기 백성을 돌보고 먹이고 인도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설교자로서 설교에 더욱 확신을 가지고 또 유용한 방향성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서평 보기
이 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설교 & 목양 관련 서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브라이언 크로프트 <성경적 교회 살리기> 생명의말씀사, 2023 서평 보기
- 토니 메리다 <설교다운 설교> CLC, 2016
- Greg Heisler <Spirit-Led Preaching> B&H Publishing, 2018
- 마이클 리브스 <설교자의 심장> 두란노, 2024 서평 보기
- 김병훈 <로마서 강해1: 로마서 1-2장> 개혁된실천사, 2023 서평 보기
- 김대조 <넘어진 제자훈련 넘어서기> 국제제자훈련원, 2024 서평 보기
9. 다나 그레쉬, 낸시 드모스 <1020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세움북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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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월게머스가 먼저 쓴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의 1020세대 특별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세움북스, 2023). 십대부터 이십대까지 여성들이 쉽게 속을 수 있는 사탄의 거짓말을 다루고 있지만, 모든 연령에도 적용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 나이대 남성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020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읽어도 자녀 양육에 큰 유익을 끼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얼마나 많은 거짓에 우리가 쉽게 노출되는지, 얼마나 쉽게 속고 얼마나 크게 상심하는지 정밀 진단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복음의 진리로 거짓을 몰아내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평을 참고하세요: 서평 보기
다음은 상담 관련 추천 도서입니다:
- 데이비드 머리, 톰 카럴 2세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본 정신 질환> 부흥과개혁사, 2023 서평 보기
- 로렌 휘트먼 <성경적 상담의 길잡이> 토기장이, 2023 서평 보기
- 폴 트립 <위기의 십대 기회의 십대> 디모데, 2024 서평 보기
- 리처드 백스터, 제임스 패커, 마이클 런디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움북스, 2024 서평 보기
10. 브라이언 & 앤절라 헤인즈 <MZ-십대, 치열하게 붙잡으라> 디모데,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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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라는 말은 사실 원서에 없지만, 이 책은 오늘날 십대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각을 잘 반영합니다.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저자들이어서(부부) 살짝 우려하며 읽었는데, 성경적으로 올바른 원칙을 제시하면서도 실천적으로 많은 지혜로운 조언을 제공하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십대 자녀를 둔 부모가 얼마나 힘든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선 ‘동물이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는 부모의 심정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 제목처럼 그들을 끝까지 “치열하게 붙잡”기 위하여 지금 세대에 관하여 어떤 이해가 요구되는지, 그들을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어떻게 사랑을 베풀고 참된 것을 말하며 의로 훈련시켜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서평 보기
결혼 및 자녀양육 관련 추천도서입니다.
- 채드 & 에밀리 밴 딕스훈 <복음이 빚어낸 결혼> 부흥과개혁사, 2023 서평 보기
-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 & 데이비드 존스 <결혼과 가정> 아바서원, 2024 서평 보기
- 보디 바우컴 <가정이 신앙 양육의 중심이다> 디모데, 2024 서평. 보기
- 저스틴 휘트멜 이어리 <가정의 습관으로 양육하라> 개혁된실천사, 2024
그 어떤 책도 성경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 영혼의 양식입니다. 위에 제가 즐겁게 읽은 책들도 결국은 성경의 진리를 얼마나 잘 설명하고 있고 그것을 기억하게 하는가에 따라 좋고 유익한 책이 되는 것이죠.
새 해는 더욱더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사랑하며 날마다 더 가까이 하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성경을 잘 설명하고 성경의 진리를 일깨워주는 좋은 책들도 사모하는 한 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