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회사가 ‘우리는 가족입니다’라거나 ’가족같은 회사’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경우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회사는 가족이 될 수 없습니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효과와 효율을 따져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하면 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대체하는 것이 회사입니다. 사람보다 기계로 하는게 나으면 그렇게 합니다.
그 뿐 아니라 회사는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일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서로의 ‘장단점’을 아는 것은 괜찮을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감정이 엮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당한 비지니스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회사이고 그렇게 하는 것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회사 자체가 운영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정말로 가족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가족입니다. 가족은 좋든 싫든 가족입니다. 뭘 잘하든 못하든 가족입니다. 넌 우리 가족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으니 나가서 다른 가족으로 들어가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게 가족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사랑으로 서로를 돌보고 감싸주며 모든 것을 함께 합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고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됩니다. ‘남’이 아닌 것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집”이라는 말은 교회가 바로 이런 가족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체계가 생겨야 하고 여러 일 중심으로 교회가 운영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가족’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본질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진리를 맡기셨고 따라서 교회는 진리를 지키고 선포해야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진리에 대한 공격이 있을 때 진리를 수호해야 합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진리인지를 교회 안에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 알릴 책임도 교회에게 있습니다. 교회는 진리를 위해 싸워야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한다는 사실부터 변호해야하는 세상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진리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가 유일한 진리라고 선포해야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리를 올바르게 분별하는 일입니다. 교회 안에는 많은 사역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설교 시간에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무엇을 하든 가장 먼저 펼쳐져야 하는 것이 성경입니다. 그렇게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 말로만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통해 선포합니다.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할 수 있지만 결국 알아야 할 것은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소유하신,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이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생각이지 누구 한 사람의 생각일 수 없고 혹은 어떤 다수의 생각일 수도 없습니다. ‘우리 교회’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우리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세웁니다. 유평교회가 항상 기도해오던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진리 위에 하나님의 교회를,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