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사심이 아닌 복음으로 채우는 마음

최종혁 · 2024.08.02 · 사도행전 8:1-25

본문 글자 크기 100%

스데반의 순교가 발화점이 되어 예루살렘에 큰 박해가 일어나게 되었고 많은 성도들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흩어진 성도들은 그들이 있는 곳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이 이제 유대와 사마리아로 퍼져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박해’라는 나쁜 일이 일어난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하나님은 ‘박해’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셨던 것입니다.

사마리아 성에는 스데반과 함께 세워졌던 7인 중 하나인 빌립이 내려가서 복음을 전했고, 그곳에서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빌립은 복음을 전하며 많은 이적을 행했고,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침례 받는 역사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중에 ‘시몬’이라는 마술사도 있었습니다. 이 사람의 일은 마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일처럼 좋은 일들 중간에 삽입되어 경종을 울립니다.

시몬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았던 마술사였습니다. 그래서 빌립을 따라다니면서도 그 표적과 능력에 큰 관심을 보였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에 오게 되었고, 아직 이들에게는 성령이 내린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안수했을 때 성령님께서 사마리아인들에게 오셨습니다.

이 모습이 시몬에게는 더 큰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두 사도에게 돈을 주면서 자신이 누구에게 든 안수하면 성령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권능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드로는 시몬에게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다”며 크게 책망했습니다. 그리고 시몬에 대해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라고 혹평하며 회개하면 혹 주께서 사해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22-23절). 시몬은 믿고 침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녔었지만(13절), 베드로의 말을 보면 그의 믿음이 참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빌립이 행했던 이적에 관심이 있었고, 베드로와 요한이 더 큰 이적을 행하자 본심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이 직접 이적을 행하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이적을 행할 수 있게 해준다면 더 많은 명예와 재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실 교회 안에 이렇게 온전히 사심을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지만(예로, 결혼이나 사업을 위해), 참된 성도들도 항상 이런 유혹에 빠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마 베드로나 요한, 빌립도 이적을 행할 때 이런 면에서 항상 조심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성전 미문의 걷지 못하던 자를 걷게한 후에 사람들이 그들에게 모여들자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면서 모든 일은 예수님께서 하신 것임을 분명히 말했었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게 두지 않은 것입니다.

약간의 사심을 채우는 것, 나의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나쁘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100%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결과적으로는 정말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사심이 조금씩 커져 결국 온전한 사심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우고 싶은 사심도 다양합니다. 재물도 있고 명예도 있습니다. 어떤 관계에 대한 사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런 사심으로 인해서 무너짐을 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닌데, 약간의 사심을 채우는 것을 즐기거나 혹은 그것을 자신의 일에 대한 보상처럼 여겼을 때 결국 그것이 모든 것을 무너뜨렸던 것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내가 얻을 무엇을 생각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것은 겸손의 문제가 아니라 죄의 문제이고,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와 주님의 일의 문제입니다. 주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심 #교회 #은사

이어서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