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율법은 “넌 너무 율법적이야”와 같이 부정적으로 사용될 때도 많지만, 율법 자체는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쉽게 말해서,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담은 언약 문서입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인 이스라엘이 어떻게 자기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과의 친밀함 가운데 거할 수 있는지를 율법을 통해 세세히 알려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율법은 또 다른 역할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온전히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도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율법은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의 의롭지 않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스라엘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의롭지 않음을, 죄인임을 깨닫게 했던 것입니다(20절). 율법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기준 앞에서는 누구도 자신을 변호하거나 변명할 수 없었고,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19절).
즉,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에게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없는 우리에게 율법 외에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신 것입니다(21절). 바로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차별 없는 의입니다(22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죄를 눈 감아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죄의 값을 대신 치르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하신 것입니다(24절). 그래서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의이기도 합니다(26절).
이 모든 것은 우리에게 두 가지 도전을 던집니다. 첫째는 예수님을 믿으라고 도전합니다. 예수님이 아니면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을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는 사람에게 차별 없이 주어집니다. 그러니 믿어야 합니다.
둘째는 오직 하나님을 자랑하라고 도전합니다. 믿고 구원 받은 자들은 마치 유대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이 뭔가 특별한 것 같은 착각을 합니다. 물론 구원 받은 자들은 특별합니다. 하지만, 그 특별함은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특별하게 만드신 것이지, 내가 특별해서 구원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구원에 대해서 생각할 때, 우리는 늘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구원을 성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구원을 나는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자랑할 것은 오직 하나님께 있고 나에게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으로 자랑해야 합니다. 나의 하루에 이러한 자랑이 그치지 않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롬 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