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광야의 이스라엘을 예로 들어 독자들에게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스라엘은 광야 생활 4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았지만 계속해서 의심하고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했습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독자들에게 너희도 이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매일 피차 권면할 것을 강조했습니다(12-13절).
마음의 완고함은 하나님의 대한 믿음과 신뢰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 사건만 해도 하나님을 계속해서 신뢰할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어려움을 만날 때 불평하고 원망하여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신지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능력을 나타내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이런 일들도 충분히 하나님을 신뢰할 이유가 되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해서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완고함이었습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이런 완고함의 원인으로 “죄의 유혹”를 언급합니다(13절). 죄가 우리 마음을 순종에서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죄는 그 자체가 주는 순간의 쾌락이 있습니다. 그것이 없다면 죄는 우리에게 ‘유혹’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죄는 항상 그 순간에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보이고 그래서 그렇게 하고 싶다는 강한 유혹(정욕에 이끌림)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죄의 맛(?)을 경험하게 되면 우리 마음은 순종에서 더 멀어집니다. 완고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따르는 것보다 그냥 죄를 범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해서 그렇습니다. 오래 참고 기다려주는 것보다 한번 분노를 폭발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정직해 봐야 알아주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손해만 보는 것 같은데, 적당히 둘러대고 거짓말을 하면 사는게 편한 것 같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느냐 순종하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에게 지금 어떤 식으로 이익을 주느냐 안주느냐가 중요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점점 더 완고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스스로 조심해야 합니다. 죄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기억하고 그것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는 이런 면에서 “매일 피차 권면”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서로의 죄를 지적하며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고백하며 선한 일을 격려하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선한 일을 농담거리로 만들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매일 빠지지 않고 성경을 읽겠다고 하면, 어차피 못할거야라는 식의 농담을 하는 것입니다. 누가 결혼 생활이 행복하다고 하면, 아직 결혼 생활을 오래 안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농담을 합니다. 모두 올바른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에 따라 선한 일을 추구하고 서로 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형제 자매로서의 역할인 것입니다.
마음의 완고함은 나도 모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조심해야 하고 매일 피차 권면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형제를 지키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아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