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나님을 다시 왕으로 모시는 삶

최종혁 · 2026.03.18 · 사무엘상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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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우리는 문제는 바로 보지만 잘못된 해결책을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했습니다. 사무엘은 어둠 가운데 빛과 같은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도 나이가 들었고, 그가 세운 사사인 그의 아들들은 그와 같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을 문제로 보았고 사무엘을 찾아가서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제시한 해결책이 이상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라고 요구했습니다(5절). 여기서 이상한 부분은 왕을 세워 달라는 요구 자체는 아닙니다. 신명기 17장 14절 이후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미 왕정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상한 부분은 “모든 나라와 같이”입니다. 이들이 올바른 지도자의 필요를 보았다면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바와 같이”라고 말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지는 20절 말씀을 보면 이들이 원했던 왕이 어떤 왕이었는지, 그리고 왜 이들이 왕을 원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원했던 왕은 그들 눈에 보이는 왕이었습니다. 그들 앞에서 직접 싸우는 그런 왕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방 민족과의 전쟁에서 그런 왕의 모습을 보았고, 우리도 저런 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이 왕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심지어 왕 때문에 너희가 부르짖어도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는데도(18절), 이들은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라고 답했던 것입니다(20절). 그래서 마침 사무엘의 아들들이 사무엘 같지 않자, 기다렸다는 듯이 왕을 세워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왕”이 아니라 “우리가 세운 우리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의 요구에 대해서 그들이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7절). 이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이 주는 한 하나님을 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삼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안타까운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왕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 내가 왕이 되어 내가 원하는 왕을 세우는 것, 결국은 이것이 죄의 본질에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구원의 본질은 우리가 하나님을 다시 왕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왕권이 나에게 다시 회복되는 것이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이 땅에서도 그 온전한 모습이 드러나게 됩니다. 현재는 구원 받는 사람들 개인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순종은 왕이신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선포하는 예배이고 전도입니다. 내 삶이 가장 높고 가장 좋으신 왕을 드러내는 하나님 나라이길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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