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늘에서 보이신 사명에 충성하는 삶

최종혁 · 2024.09.05 · 사도행전 26:1-32

본문 글자 크기 100%

아그립바 왕 앞에서 바울은 다시 한번 자신을 변호합니다. 바울의 변호의 내용은 크게 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바울은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신이 나사렛 예수로 시작된 어떤 이단적 사상을 주장하여 유대 종교를 어지럽히거나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바울 자신은 유대 종교의 가장 엄한 파를 따라 바리새인의 생활을 했고, 그가 주장한 것도 그들의 조상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야와 부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째로 바울은 자신이 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는지를 말합니다. 그는 다메섹으로 가던 중에 예수님을 만났고 그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이 있음을 밝힙니다. 바울의 경험은 놀라운 것이었고 그것이 하나님께로 온 것임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순종하여 사명에 따라 살았고 유대인들은 바울을 잡아 죽이려고 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바울은 지금까지 사명에 따라 복음을 전하고 있음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스도는 바울의 많은 학문이 바울을 미치게 만들었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아그립바는 바울이 자신에게 전도하려 함을 느끼고는 바울에게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돈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라며 벽을 세웠습니다(28절). 이에 대한 바울의 대답이 주목할만 합니다.

행 26:29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이것이 바울의 진실된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정말로 모든 사람이 그와 같이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감옥에서도 그러했고, 지금처럼 심문을 받는 상황에서도 듣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마치 자신과 다른 사람의 관계가 언제나 하나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자신이 죄수이든, 핍박을 당하고 있든, 왕 앞에 있든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바울 자신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었고 다른 사람은 복음을 들어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오직 그것이 바울에게는 중요했습니다.

바울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사명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정말 그의 머리 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았고 그의 마음에는 단 하나의 열정만이 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것, 그것이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내 머리 속에는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가는지. 내 마음에는 무엇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불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방해가 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내 삶이 힘든 것은 정말 그리스도인으로서만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 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인 것입니다.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거스르지 아니하고, 단 하나의 마음과 생각으로, 주어진 사명에 묵묵히 충성하여, 칭찬 받는 종이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어서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