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 함을 반복하고 또 반복합니다. 신명기가 설교였음을 고려해보면 듣는 백성들 입장에서는 ‘이제 그만 말씀하셔도 충분히 알아 들었습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생과 사를 가르는 중요한 문제였기에 모세는 그렇게 강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도 순종에 대해서 말하지만, 순종에 대한 오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습니다. 첫째로 순종은 하나님에게서 먼저 시작됩니다. 때로 우리는 순종을 전적으로 우리 측면에서 해야할 일로만 생각합니다. 이유나 목적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냥 ‘하면 순종’이고 ‘안하면 불순종’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만 봐도 하나님의 성품과 행사를 강조합니다(14, 15, 17, 18절).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순종에는 하나님의 어떠하심과 행하시는 일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로 순종은 근본적으로 마음의 문제입니다. 순종이라고 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만 생각하기 쉽지만, 성경은 계속해서 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12절).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16절). ‘마음이야 어쨌든 순종은 했다’는 말은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순종은 순종하는 마음의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로 순종은 행복과 같은 방향에 있습니다. 순종과 관련하여 가장 큰 오해, 반드시 버려야할 오해는 순종은 오로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우리의 순종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것으로 영광을 받으십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것도 그것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순종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때 대부분 의미하는 것은 그것이 나의 기쁨이나 행복, 만족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행복을 위하여 순종을 요구하십니다(13절).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선택하시고(15절), 우리를 위하여 행하십니다(21절). 따라서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도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순종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지만 또한 나에게도 가장 좋은 길인 것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있어 순종의 연관어는 ‘어렵다’나 ‘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성경이 말하는 순종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런 연관어를 지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순종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자녀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신 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