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죄에는 단호하게, 회개한 사람에게는 사랑으로

최종혁 · 2024.05.30 · 고린도전서 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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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있는 음행의 문제에 대해서 말하면서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면서 교회가 세상보다 이 문제를 더 가볍게 보고 용인하고 있는 모습을 강하게 책망했습니다. 교회는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죄의 권세에서 벗어난 자들인데, 세상보다도 더 죄를 가볍게 보고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희생을 그렇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오늘날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성적으로 타락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부의 하나됨의 제대로 된 의미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결혼 서약도 이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원하면 언제든 이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성애는 당연히 인정해야 하는 것이 되었고, 이제는 성별도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되었습니다. 굳이 수술을 받아 겉모습을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성별도 둘이 아니라 수십가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양한 성정체성과 성적지향을 모두 인정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교회도 이런 시류에 동조하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들도 있고 직접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죄가 아닌 것으로 인정하려고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이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하나님 말씀을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죄와 싸우는 중에 세상이 교회 안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받아들이기 위해 죄를 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보다 지금의 교회들이 더 큰 위기에 봉착해 있음이 분명합니다.

교회는 거룩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가까이 하셨지만 죄를 가까이 하셨던 것은 아닙니다. 죄를 죄가 아니라고 하면서 죄인들과 함께 하셨던 것이 아닌 것입니다. 오히려 죄를 드러내고 죄인이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시려고 자기 목숨을 내어주어 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런 은혜를 받아 교회가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닮기를 기도합니다. 성경적인 성 가치관을 지키고 우리 안에 죄를 용납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죄에 대해 단호하지만 죄인의 회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회개한 죄인을 정죄하지 않고 받아줄 수 있는 사랑이 우리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 죄를 대신한 그리스도의 희생이 죄와 싸우는 우리 안에서 더욱 가치 있게 드러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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