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세속의 유혹 앞에서 진리를 지키기

최종혁 · 2024.12.23 · 요한계시록 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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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가모 교회에 편지하신 예수님은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는 계시록의 맥락에서 볼 때 예수님이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공의는 언제나 대적하는 자를 향합니다. 문제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느냐입니다. 예수님의 편에 있다면 예수님의 공의는 한없이 격려가 되고, 예수님의 대적의 편에 있다면 더없는 두려움이 됩니다. 버가모 교회는 예수님이 이런 분이심을 알아야만 했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그들이 서머나 교회처럼 환난 가운데 믿음을 지킨 사실을 칭찬하십니다(13절). 그들 가운데서 ‘안디바’라는 충성된 주님의 증인이 순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는 성도들로 하여금 두렵게 하고 낙담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굳게 잡아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편에 선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예수님의 공의의 심판이 곧 구원이며 한없는 격려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중 니골라 당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이 있었습니다(15절). 이들은 성도들을 우상 숭배와 음행으로 미혹하였습니다(14절). 예수님은 이것이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았던 사건과 비슷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수기 22-24장에 기록된 발람의 사건은 참 흥미롭습니다. 모압 왕 발락은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았던 발락에게 돈을 주고 이스라엘을 저주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발락은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이스라엘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며 우상 숭배하는 죄를 범하게 되는데(민 25:1-2), 후에 모세는 이것이 발람의 꾀였다고 말합니다(민 31:16). 결국 발람은 발락을 그렇게 도왔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오히려 이 꾀에 넘어가 큰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버가모에서는 니골라 당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이 바로 이런 일을 교회에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외부의 강력한 핍박에는 믿음을 지키고 있던 자들 중에 오히려 이런 유혹에는 넘어간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미혹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그렇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건 그렇게까지 나쁜 일은 아닐 거야’하는 생각을 따르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 정도는 하는데 괜찮겠지’하는 생각을 따르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것입니다. ’한 두 번은 문제될게 없겠지’라는 생각을 따르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안일한 생각들로 인해서 미혹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들에게 예수님은 경고하십니다.

계 2: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예수님의 대적들을 향하는 검이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 향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따라 회개한다면 그들의 믿음이 참된 것임을 그렇게 입증하는 것이 되겠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그들은 거짓 믿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입증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도 이런 ‘발람’이 많고 ’니골라 당’이 많습니다. 이들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속의 메신저가 되고 있는 오늘날의 온갖 미디어가 쏟아내고 있는 컨텐츠들이 그렇습니다.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가는 언제 주님께 ’회개하라’는 경고의 말을 듣게 될지 모릅니다. 나를 주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세상에게는 더욱 가까워지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선한 것들로, 선으로 인도하는 것들로 채워야 합니다. 우리 각자가 그렇게 하기 위해 기도하며 더 노력하고, 우리 교회가 서로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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