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복음에 집중했던 서신서를 마무리 하면서 그 복음에 있어 함께 수고했던 동역자들을 알아줍니다. 복음은 모두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이루신 것이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그 복음을 전파하셔서 사람들을 구원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 일에 바울은 특별한 부르심을 받아서 헌신했지만, 바울만 혼자 복음 전하는 일을 감당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와 함께 했던 많은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함께 복음 전파를 위해 수고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바울도 이 모든 일들을 다 감당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복음 전도는 혼자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하는 일이고, 바울은 그런 동역을 작은 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모든 성도들의 수고를 알아주었고 또한 다른 성도들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을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결과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다른 성도도 칭찬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마치 하나님께 돌아가야할 영광을 사람에게 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또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마음이 교회를 연약하게 만들고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수고를 알아 주는 것은 분명한 성경적 원리입니다. 그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스스로 높이고 영광을 받으려고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는 한 몸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른 성도의 수고를 통해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복음은 여러 면에서 우리를 견고하게 합니다. 성도 개개인을 견고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를 견고하게 합니다. 확실한 복음 위에 바로 선 교회는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지 지식으로 우리가 잘 무장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은 자연스럽게 우리를 하나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연약함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주고 품어줄 수 있고, 각자 은사에 따르는 수고를 통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의 중심에 있다면 그 모든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확실한 복음의 진리 위에서 더욱 견고하게 서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여 하나님께서 사탄을 우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실 때까지 계속되는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며, 함께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드높일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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