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신기하게 어린 아이들도 누가 가르치지 않았는데 자기가 뭔가를 잘한 것 같으면 뿌듯한 표정과 태도를 하고는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그런 어린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래서 어린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가만히 보면 어른이 되어도 그런 욕구는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그것을 얼마나 직접적으로 드러내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인정욕구’라는 것이 다른 욕구에 비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잘한 일을 어떻게든 남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을 뿐 아니라,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 의기소침하고 실망합니다. 때로는 그 정도가 심해서 다시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먹게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으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일하기도 합니다. 인정욕구도 다른 욕구들처럼 꽤나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우리의 태도를 바꾸고 행동을 바꾸기도 하는 것입니다.
다른 욕구들이 그러하듯, 인정욕구도 그 자체로서 나쁘다거나 죄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은 올바르게 통제되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후 10:17–18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18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스스로 자기를 칭찬하는 자랑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런 일을 쉽게 합니다. 남이 몰라서 칭찬하지 못할까봐 알려줍니다. 아는데 혹시 제대로 알지 못할까봐 제대로 알려줍니다. 자랑하는게 아니라 그냥 사실을 확실히 말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합니다. 그래도 칭찬하지 않으면 내가 한 일을 부풀립니다. 그 과정에서 남이 한 일도 마치 내가 한 일처럼 말합니다. 상대가 그렇게 오해하면 굳이 바로 잡지 않습니다. 어쨌던 중요한 것은 내가 칭찬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람에게 인정 받고 칭찬 받기 원해서 하는 일들을 성경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잘 한 일에 대해서 함께 기뻐하고 주님께 감사하고, 거기에 더하여 그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원하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것을 추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대신 주님께 칭찬 받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십니다.
주님께 칭찬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내가 한 일을 굳이 자랑처럼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님은 이미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한 일을 부풀려서 말할 이유도 없고 남이 한 일을 내가 한 것처럼 말할 이유도 없습니다. 아니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칭찬 받기 위해서 내가 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주께서 나에게 하라고 맡겨주신 일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일에 충성했을 때 주님은 우리를 칭찬하십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하십니다. 그것이 우리가 바랄 유일한 칭찬이고 자랑입니다.
나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주신 것입니다. 나에게 넉넉한 것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내가 어떤 성취를 이루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이 받은 것이니 받지 않은 것처럼 자랑할 수 없습니다(고전 4:7). 그저 맡겨주신 일에 충성하고 겸손히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