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의 말씀이 창조를 연상하게 했다면, 11장의 말씀은 대홍수를 연상하게 합니다. 다시 한번 사람들의 죄악이 언급되고, 하나님께서 그 죄악됨을 보십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개입하셔서 그 죄악을 멈추시고 사람을 흩으십니다. 바벨탑 사건은 또 다른 하나님의 심판이었던 것입니다.
탑을 높이 쌓은 것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문제는 그 목적입니다. 탑을 쌓은 사람들은 최대한 높은 탑을 쌓아서 세상에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흩어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창세기 10:8-12에 언급된 사람들입니다. 니므롯이라는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큰 도시가 만들어졌고, 그들이 자신들의 명성을 알리고 또 더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기념비적인 탑을 세웠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홍수에서 구원 받은 사람들에게 흩어져서 땅에 가득할 것을 명하셨는데, 이들은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오히려 모여서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싶어 했습니다. 홍수 전 사람들의 죄악이 묘사될 때도 ‘용사’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창 6:4), 니므롯도 ‘용사’였다는 사실은 두 사건 사이의 연관 관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공통점입니다.
의인의 가족들로 세상은 새롭게 시작했지만, 결국 역사는 반복되었습니다. 환경 때문에 사람이 죄를 범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범한다는 사실이 다시 입증된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탓을 하기 좋아하지만, 결국 내가 문제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이 실망스러운 역사를 통해 우리는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오직 구원하시는 약속의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살 길입니다.
오늘의 한 구절: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 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