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는데, 그 모습들은 다양했습니다. 손을 대셔서 고치기도 하시고, 말씀 만으로 고치기도 하셨습니다. 때로는 고침 받는 병자에게 무엇을 요구하기도 하셨습니다. 날 때부터 맹인된 자에게는 그 눈에 진흙을 이겨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단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져서 나음을 입었던 여인도 있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자는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 달라고 예수님께 구했지만, 예수님은 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던지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하시면서 처음에는 거절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백부장이 자기 하인이 중풍병으로 누워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자, 예수님은 즉시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7절). 이런 각각의 상황에서 예수님의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계시다고 볼 수 있는데, 오늘 본문도 정확히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가서” 고쳐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냥 “고쳐 주리라”고 하실 수도 있으셨는데, 굳이 “가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이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백부장도 예수님의 그 표현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오실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집에 오시는 것은 자신이 감당하지도 못할 일이니, 그냥 말씀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8절). 그러면 하인이 낫겠다고 합니다. 이 백부장은 군인으로서 “권위”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처럼 권위 있는 분이라면, 명령 만으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것이 비록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고 해도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말씀만 하시면 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 백부장의 믿음에 예수님은 놀라셨습니다(10절). 예수님은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중에서 이런 믿음을 보기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방인 백부장에게서 참된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은 놀라셨습니다. 이 믿음에 예수님은 정말 기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셨고 그 즉시 백부장의 하인이 나았습니다(13절).
백부장의 믿음은 무엇이 특별했을까요? 그는 순수하게 믿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이면 충분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상은 거절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그의 믿음에 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이러해야 합니다. 믿는 바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행해야 합니다. 믿기는 하는데, 안될 때를 대비해서 뭔가를 준비해 놓는 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그 이상의 무언가는 거절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서 그런 믿음을 보기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을 볼 때 기뻐하십니다. 나의 믿음이 그렇게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는 순수한 믿음이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마 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