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적그리스도의 통치 Part 2
본문: 요한계시록 13장 11-18절
설교자: 조정의
가품은 최대한 진품을 닮아야 한다. 그래야 최대한 많은 사람을 속여 잇속을 챙길 수 있다. 마귀가 사람을 속이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마귀는 진리를 베껴 거짓을 만든다. 마귀에겐 창조의 지혜와 능력이 없다. 하나님이 만드신 선하신 것을 엉터리로 흉내 내 망쳐놓고 악용하는 재주만 있을 뿐이다. 이단 JMS의 공식 이름은 기독교복음선교회다. 이단 신천지도 예수교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이단들이 성경을 사용하고 성경에 나오는 용어를 이용하여 거짓 교리를 가르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진리를 베껴 거짓을 만드는 마귀의 전형적인 방법이다.
대환난 기간, 마귀가 세울 지상 왕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이 땅에 세우실 진품 왕국을 흉내 낸 가품이다. 마귀는 온 세상을 통치할 인간 지도자로 적그리스도(짐승)를 세울 것인데, 그는 참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흉내 낸 거짓 그리스도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셨다.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 24:23-24).
본문은 예수님께서 경고한 미래가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 확실히 보여준다. 적그리스도가 다스릴 나라에서 거짓 선지자가 큰 표적과 기사로 사람들을 무섭게 미혹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거짓 선지자는 마침내 온 세상 사람을 적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고, 짐승 숭배자로 만들 것이다. 성도는 믿음으로 인내하며 사로잡히고 칼에 죽을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본문을 통해 대환난 때 세상을 미혹할 적그리스도의 조력자, 마귀가 세운 거짓 선지자의 정체, 권세, 표를 살펴보고, 오늘날 그리스도의 진품을 소유한 성도가 어떻게 인내와 믿음으로 현재 마귀가 만든 가품들의 유혹을 뿌리칠 것인지 생각해 보자.
1. 짐승의 정체(11)
요한이 처음에 본 바다에서 나온 한 짐승이 거짓(적) 그리스도라면(1절), 땅에서 올라온 또 다른 짐승은 거짓 선지자를 가리킨다(11절, 계 16:13; 19:20; 20:10). 바다와 땅은 모두 문맥 안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의 거주 영역으로 거짓 그리스도처럼 거짓 선지자도 마귀가 세운 종이다.
거짓 선지자는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했다. 여기서 두 가지 분명한 거짓 선지자의 특징을 발견하는데, 1) 하나는 그가 그리스도의 모조품이라는 것이다. 참 그리스도는 계시록에서 “어린 양”으로 묘사되는 데(계 14:1), 거짓 선지자는 두 뿔이 난 어린 양의 모습이다. 2) 둘째,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귀적이다. 사람을 미혹하고 기만하는 교묘한 거짓말이 그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교회의 휴거 후 땅에 세워질 마귀의 정부는 통치자 적그리스도와 그의 조력자 거짓 선지자로 구성될 것이다. ‘선지자’라는 명칭이 암시하고 그가 행할 일을 볼 때, 그는 거짓 그리스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막강한 종교적 보조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지금 마귀가 수많은 이단을 통해 어떻게 그리스도를 대적하는지 생각해 보라. 기독교를 모방하고 악용하여 이단을 만들고 수많은 영혼을 속여 모든 것을 빼앗고 인생을 허비하게 하고 영원한 멸망으로 인도하고 있다. 수십 만, 수백 만 영혼이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종교에 굴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워진 이단은 적그리스도 왕국과 비교하면 소꿉놀이에 불과하다. 가장 진짜 같은 가짜, 가장 치명적이고 교묘하며 강력한 이단이 온 세상을 정복할 것이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처럼 적그리스도도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낫는다(12절). 그리스도처럼 말과 행하는 일에 권세를 받는다(5절). 그리스도처럼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는다(7절). 그리스도처럼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라는 칭송받고(4절), 그리스도처럼 모든 사람의 경배를 받는다(8절). 이렇게 되기까지 거짓 선지자는 모든 권세를 가지고 전폭적으로 적그리스도를 지지할 것이다. 오늘날 많은 이단의 조력자들이 재림예수로 불리는 교주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온갖 계략을 짜고 조직적으로 권세를 휘두르는 것처럼.
2. 짐승의 권세(12-15)
거짓 선지자는 “모든 권세를 먼저 나온 짐승 앞에서 행”한다(12절). 정확한 표현으로, “첫 번째 짐승을 대신해서 행”한다(우리말 성경). 거짓 선지자는 적그리스도의 권세를 받아 그의 뜻을 이루는 일에 헌신할 것이다. 그의 뜻은 무엇인가? 어떻게 이루는가?
예시1) 죽게 되었던 상처를 낫게 한다(12절). 적그리스도가 받은 상처는 정신적, 영적 상처가 아닌 육체적 상처다.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14절). 치명상으로 거의 죽게 되었던 적그리스도가 거짓 선지자의 권세로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온 땅이 놀라고 적그리스도를 우상처럼 섬기게 될 것이다(3절). 이것이 거짓 선지자가 권세를 부리는 목적이다. 모든 사람이 적그리스도를 추종하게 하는 것.
예시2) 큰 이적을 행한다(13절). 머리로 이해할 수 없고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적 현상을 많이 일으킬 것인데,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할 것이다. 또한 죽었다 살아난 적그리스도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명령하고 받은 권세로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하게 할 것이다(15절). 목적은?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여 적그리스도를 경배하게 하는 것(14절, 15절). 모든 사람이 그 권세에 속아 적그리스도를 숭배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거짓 선지자는 온 세상 사람이 적그리스도를 따르도록 크고 놀라운 이적과 권세를 행할 뿐만 아니라, 그런데도 경배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무섭고 잔인한 권력을 휘두를 것이다.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15절). 속아서 자발적으로 경배하지 않는다면 죽음이 무서워서라도 억지로 경배하게 만들 것이다.
거짓 선지자의 권세가 가진 두 가지 특징에 주목하라. 1) 하나님의 권세를 기막히게 흉내 낸다. 하늘에서 땅으로 불을 내리는 것(왕상 18장, 왕하 1장, 대하 7장), 흙으로 빚은 사람에게 생기를 주어 말하게 하신 것(창 1-2장). 2) 은혜가 아닌 심판, 회개가 아닌 멸망으로 인도한다. 하나님의 권세는 죄인을 회개로 이끈다. 계속해서 반항하는 죄인을 오래 참으신다. 하지만 거짓 선지자는 죄인을 우상숭배로 이끈다. 그 끝은 멸망이다. 만일 반항하면 용서하지 않는다. 반드시 죽인다.
오늘날 스스로 재림예수라 주장하는 이들과 그들의 조력자들이 하는 짓을 생각해 보라. 그들이 종교적으로 막강한 교세, 권세를 부려 무엇을 이루는가? 1) 기독교의 온갖 좋은 진리를 이용하여 심각하게 거짓된 교리를 만들어 내고, 은혜의 방편을 갈취의 도구로 삼는다. 2) 이단을 따르는 신도들은 미혹하는 권세에 속아 피폐한 인생을 살다가 영원한 심판에 이른다. 감히 권세에 도전하면 잔인한 권세 아래 끔찍한 응징을 받는다.
기억하라.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하지만 거짓은 우리를속박한다. 진리는 우리를 살리고, 거짓은 우리를 죽인다.
3. 짐승의 표(16-18)
계시록에 있는 내용 중 가장 잘 알려진, 가장 궁금해하는 ‘짐승의 표’는 거짓 선지자가 모든 자를 적그리스도를 따르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이다. 육백육십육으로 알려진 이 짐승의 수는 역사적으로 바코드, 베리 칩 등 이마나 손에 받는 모든 기술이 나올 때마다 음모론과 함께 재차 많은 이들에게 각인됐다. 네로,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 등 악랄한 독재자가 등장할 때마다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아람어 등으로 어떻게든 연결 지어 설명하려고 애쓰기도 했다. 과연 성경은 무엇을 말하고 말하지 않는가?
먼저, 짐승의 표는 모든 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16절). 권력, 지위의 고하를 불문한다. 재물을 많이 가졌든 적게 가졌든 상관 없다. 자유로운 시민이든 종의 신분이든 따지지 않는다. 거짓 선지자는 모든 사람이 다 짐승의 표를 받게 할 것이다(권력, 부, 신분).
둘째, 거짓 선지자는 부지 중이 아니라 분명한 인식 아래 표를 받게 한다. 17절에 나오는 것처럼 이 표는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는 것이 명백하다. 적그리스도와 그 우상에게 경배하기 위해 받는 표라는 것이다(계 14:9, 11). 하나님께서 택하신 십사만 사천의 이마에 인치신 것을 흉내 낸 것이다(계 7:1-4).
셋째, 표가 없는 자에게 여러 가지 제제가 있다.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 하게 하니(17절). 먼저는 생필품을 구입하기 힘들어 생존이 어려워 진다. 그리고 표가 없다는 것은 적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겠다는 뜻이므로 거짓 선지자가 몇이든지 다 죽일 것이다(15절).
정리하면, 짐승의 표는 거짓 선지자에 의해 권력, 부, 신분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받을 것이고, 명백히 적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결단 아래 받을 것이며, 받지 않을 땐 생존이나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어떤 기술이 거짓 선지자에 의해 이용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성경이 말하는 것에 부합된 방식이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적그리스도 후보에 오를만한 잔인하고 무서운 권력자와 사기꾼들이 있었지만, 모두 계시록이 예언한 짐승, ‘그’(the) 적그리스도가 아니었다.
우리는 마지막 구절이 말하는 “지혜”를 가지고 “총명한 자”가 되어 “짐승의 수를 세어” 볼 수는 있다(18절). 짐승은 완벽하신 하나님의 숫자인 7에 못 미치는 사람의 수를 가졌다. 하나님이 아닌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육이 반복된다. 정확하게 육백육십육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밝혀낼 만큼 지혜롭고 총명한 자는 현재 없다. 하지만 대환난 시기에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가진 총명한 자 중에서는 짐승의 수를 세어 그 정체를 파악할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짐승의 표를 거절할 것이다. 생존의 위협을 받더라도 적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거짓 선지자가 아무리 큰 이적으로 미혹하는 권세를 부려도 속지 않고 돌아서지 않을 것이다. 참 그리스도인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스도께 죽도록 충성한다. 거짓에 속지 않고 진리만을 믿는다. 진리 안에서 인내하고 연단받아 마침내 소망을 이룬다(롬 5:4).
4. 적용
예수님은 단수가 아닌 복수로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라고 경고하셨다. 최종적으로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일어나기 전에도 계속 마귀적 사역을 행하는 대리인들이 세워질 것이란 경고다.
좁은 의미에서 그들은 지금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이단을 가리킨다. 기독교를 모방하고 자칭 예수라 말하며 온갖 거짓 술수로 수많은 영혼을 속이는 자들. 우리 모두가 그들을 심층 연구할 필요는 없지만, 속지 않기 위해 좋은 연구 자료를 참고하고, 무엇보다도 성경의 진리로 든든히 무장되어 미혹되지 않아야 한다.
넓은 의미에서 그리스도를 대적하게 하는 모든 것이 마귀의 도구다. 그리스도를 덜 사랑하게 하는 것,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모든 것이 마귀가 우리를 넘어뜨리는 주요 무기다. 성경의 진리에 반하는 모든 의견, 반만 진리를 따르는 모든 주장에 귀를 막아라. 마음에 세워둔 크고 작은 우상을, 예배하는 자리에 올 때마다 제거하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과 경쟁하는 모든 예배 대상이 나의 우상이다(부모, 자식, 자신, 사람들의 인정, 부, 지위, 성공, 인기, 사랑 등).
혹시 그리스도께 충성하기로 결단한 자에게 합당하지 않은 삶의 표가 당신에게 있지 않은가? 여러 가지 죄, 방종, 나태함, 게으름, 처음 사랑의 상실. 주님 뜻대로 살기로 결단하라. 어떠한 시련이 와도 수많은 유혹 속에도 신실하신 주님만을 붙들라. 적그리스도들, 거짓 선지자들에게 속아서 돌아서지 않는 방법은 참 그리스도, 그분을 증언한 참 선지자들의 말씀만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기 위해, 그 안에서 인내하고 연단 받기 위해 수고하라. 마침내 소망을 이루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