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 구원에 대하여 PART II
본문: 베드로전서 1:10-12
설교자: 조정의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이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이 편지를 받는 대상인 소아시아 성도들은 당시 사회의 부조리함으로 많은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말한 ‘불과 같은 시험’은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큰 박해를 받았는지 생각하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그대로 사자밥이 되는 시대였습니다. 이와 같은 큰 환란을 겪게 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베드로가 쓴 편지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찬송하고 감사하는 편지였습니다(1-12절). 실질적인 위로가 더 필요할 듯한 그들에게 베드로는 왜 이런 구원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시를 썼을까요?

오늘날 여러 강단에서 전해지는 말씀들은 대부분 성도들을 응원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설교들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마음에 기쁨과 위로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과 위로의 참된 힘은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에서 옵니다. 복음서만 십 수 년간 설교하신 맥아더 목사님은, 복음서를 연구하고 가르치며 묵상할 때마다 구원의 가치가 너무 깊이 있어 그 바닥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 부요함의 높이를 다 측량할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람들은 복음이 지겹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실질적인 말씀을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복음과 구원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날마다 묵상하고 스스로에게 전파해야 할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적용할 현실적인 메시지를 구할 것이 아니라, 다윗처럼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는, 바울처럼 영적인 눈을 떠서 부르심의 소망과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지 알게 해달라고 구해야 할 것입니다. 요한이 계시록에 기록한 것처럼, 잃어버린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베드로는 시험 가운데 있던 성도들에게 “구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태초부터 세 분 하나님이 일하신 구원에 대해 찬송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택하시고 부르시며 간직하시고 이루실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를 날마다 붙드시고 세우셔서 영혼의 구원을 이루실 성령 하나님, 마지막으로 고난과 영광을 받으실 아들 예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의 많은 선지자들이 성령을 통해 연구하고 기다리던 메시야가, 우리 앞에 확실하게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마13:17)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오신 메시야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12절 후반부). 오늘은 이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고난과 영광을 통해 우리에게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이것을 어떻게 전파했는지, 천사들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은 11절의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과 같습니다.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이 그들 안에 있던 성령님의 감동하심으로 ‘오실 메시야’에 대해 예언했던 것처럼, 신약시대에 와서는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성령을 힘입어서 ‘오신 메시야’에 대해 증거하였던 것입니다. 구약, 신약 시대를 통틀어 성령님이 계시를 통해 공통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인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 또한 그들을 통해 구원받은 제자들이 무엇을 증거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마 4:17).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시고 사람들에게 회개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마 16:21). 또한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것과 부활하실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이것을 풀어서 말씀하시고, 무덤에 찾아온 제자들에게 천사가 “그가 말씀하셨던대로 부활하셨다”고 말합니다. 주님은 계속해서 자신이 죽으실 것과 부활하실 것, 즉 ‘고난과 영광’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았던 베드로는 “그러나 하나님이 모든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자기의 그리스도께서 고난 받으실 일을 미리 알게 하신 것을 이와 같이 이루셨느니라”(행 3:18),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행 3:15)고 말합니다.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에게 찾아갔을 때에도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 10:38),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행 10:39-40)라고 말합니다. 베드로가 사람들에게 전한 것도, 이방인 고넬료에게 전한 것도 예수님의 ‘고난과 영광’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메시지도 같았습니다. “바울이 자기의 관례대로 그들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행 17:2,3). 히브리서 기자도 수많은 증인들이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믿는 분, 믿음을 온전하게 하시는 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 수많은 이들이 전하고자 했던 분, 성경대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분이 바로 여러분과 제가 믿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007년 자료를 보면 1,632종족이 아직 한 번도 구원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복음을 들은 자들입니다. 구약 시대에 예언된 메시야, 신약 시대에 약속을 이루신 그리스도에 대한 것을 우리는 그의 제자들과 또 그들의 제자들을 통해 듣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엄청난 축복입니까? 이 구원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신 가장 큰 일이 저와 여러분을 구원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은혜와 긍휼을 베푸셨고, 우리가 연약할 때에 아들을 내어주심으로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 소망(벧전1:4)이 날마다 우리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구원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더욱 이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고 계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예수님은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며 모든 환경과 시험들을 통해 최고의 선인 구원을 이뤄가고 계신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살라는 메시지는 다른 종교들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구원의 메시지는 기독교 안에만 존재합니다. 이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이고 그 안에는 참 평안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구원의 즐거움을 날마다 맛보시기 바랍니다. 그 길이와 넓이, 깊이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이 구원에 대해 알기 원했던 또 다른 부류는 천사들입니다. 천사들은 성도의 구속 사역에 참여했습니다. 마리아에게 찾아왔었고, 세례 요한의 탄생에 대해 전했으며, 예수님이 시험을 이기셨을 때 수종 들었고, 예수님이 죽으신 뒤 부활하셨을 때 무덤에 서서 전하는 일, 승천하셨을 때 남아있는 자들에게 말했던 일 등 그들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성경은 천사들이 성도를 돌보고 있다고 말하고, 죄인들이 구원받을 때 하나님을 찬송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천사들이 살펴보기를 원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들이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에 대해 더 알기를 원합니다. 인간이 범죄했을 때 사단에게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창3:15)라고 하신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바로 옆에서 섬기는 자들이므로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하신 분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들을 어떻게 사랑하시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목숨을 내어주기까지 구원하시는 그 사랑을 그들이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영혼이 구원될 때마다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 이라.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엡 3:9-11). 천사들도, 태초 전에 계획하시고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깊이에 놀라고 경이로워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과 사랑, 은혜의 깊이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구약 시대의 선지자들이 부지런히 연구했던 이 구원, 신약 시대에 예수님을 시작으로 제자들과 또 그들의 제자들이 전파하기를 원했던 이 구원, 천사들도 알기를 원했던 이 구원이 여러분과 저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이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춤을 추며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깨달을 때 찬양과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