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심은 대로 거두리라

본문: 갈라디아서 6장 6-10절

설교자 : 이병권

 

가을이 되어 코스모스가 피고 주변 논에는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고 열매가 익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매년 계절이 변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확의 시기가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변하지 않는 중요한 원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원리입니다. 오늘 본문이 이 원리를 가르쳐줍니다.

이 원리를 살펴보기 전에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성경의 한 책을 정해서 차례로 말씀을 전할 때 얻을 수 있는 장점 중에 하나가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설교자의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서 다양한 주제의 말씀을 나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교자가 선택하기 부담스러운 말씀도 다른 의도 없이 순서에 따라 말씀을 전할 수 있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6)

만약 어느 날 제가 갑자기 앞뒤 맥락 없이 이 본문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면 어떨까요? 성도님들은 하나님 말씀으로 겸손히 이 말씀을 들으시겠지만, 저에게 뭔가 어려움이 있는가? 하고 걱정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다만 본문의 순서에 따라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해 없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6절은 다소 독립적인 구절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문맥을 살펴볼 때 이전 문맥과 연결을 짓는다면 서로와 각자의 짐을 나누는 것에 대한 적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전이 아니라 이후 문맥과 연결을 짓는다면 심은 대로 거두는 것에 대한 적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럼 여기서 가르침을 받는 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모든 그리스도인이 가르침을 받는 자이며 가르침을 받는 자여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성도가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 수고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는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맞게 말하면, 재정적인 지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자가 그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질적으로 도우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르치는 자와 가르침을 받는 자 모두에게 유익입니다.

특별히 여기서 “함께 하라”는 말에 사용된 단어가 ‘코이노니아’입니다. 교제를 의미하는 헬라어 ‘코이노니아’의 동사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는 것, 가르치는 자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일은 성도의 교제라 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자는 가르침을 받는 자와 영적인 것을 나눔으로 교제합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가르치는 자와 물질적인 것을 나눔으로 교제합니다. 우리가 가르치는 자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가리켜 ‘교제비’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성경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자가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선물을 성도와 나누듯이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정적인 선물을 목자와 나눕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것을 함께 나누면서 교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에 대해서 감사하며 나눔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자를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며 서로의 짐을 지는 일입니다. 또한 풍성한 열매를 거두기 위한 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님을 위해 드린 물질은 씨앗을 심은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원리에 따라 그 심은 것은 거두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7)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원리입니다. 수확 법칙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원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격언들이 있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자업자득’이라고도 합니다. 베푼 대로 받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입니다. 원인에 따라 당연하게 돌아오는 결과를 말하는 격언들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창조의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경험 중의 하나인 심음과 수확이라는 농사의 과정을 비유로 해서 이 중요한 원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7)

하나님은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신 후에 노아에게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이 끊이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8:22). 그 말씀에 따라 지금도 심음과 거둠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둔다는 것입니다. 거둠은 심음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심음이 있기에 거둠이 있는 것이고, 반대로 심음이 없으면 거둠도 없습니다. 그래서 거두기를 원한다면 심어야 합니다. 심지 않으면 거둘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 원리를 강조하기 위해서 명령을 먼저 기록했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많은 사람들이 이 원리를 무시하고 스스로를 속입니다. ‘나는 괜찮을 거야’ ‘나는 지금 이렇게 마음대로 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야’ ‘나는 영적으로 훈련하지 않고 경건을 위해 노력하지 않지만 내 몸이 원하는 대로 살지만, 내 인생은 별 문제없이 잘 될 거야‘

이런 생각들은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마치 이런 것과 같습니다. ‘나는 야식을 즐겨먹지만, 매일 밤마다 TV를 보면서 기름진 음식을 먹지만, 내 건강, 내 몸무게는 변함이 없을 거야!’

스스로 속이는 일입니다. 실체를 보기 싫어서 그 결과를 마주하기 싫어서, 이 원리에 대해서 눈을 감는 일입니다. 자신이 심은 것을 거두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호박을 심었으면 호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호박을 심었는데 수박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나는 특별해’ 상관없습니다. ‘난 경험 많은 뛰어난 농사꾼이야’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간절히 수박을 바라고 원해도 상관없습니다. 호박이 나옵니다. 수박을 원한다면 호박이 아니라 수박을 심어야 합니다. 심은 그대로 거두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는 명령 다음에 이러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여기 업신여김이라는 말은 코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나왔는데, 문자적으로는 코를 위로 향한다는 뜻입니다. ‘흥’하고 콧방귀를 뀌는 겁니다. 그래서 이 말은 비웃는다는 의미로 혹은 경멸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 이 원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자신은 예외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아니지만, 그렇게 자신을 속일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절대로 속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각 사람이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두게 하십니다. 그래서 7절에서 9절까지를 보면 거둔다는 말이 네 번이나 반복됩니다. 바울은 그만큼 수확에 대해서, 거두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고 있는 하나의 원리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리라”

저는 이제 이 원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두 가지 교훈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두 가지 교훈을 마음에 새기게 되길 바랍니다. 먼저 첫 번째 교훈은 8절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8)

여기 두 가지가 대조되고 있습니다. 육체와 성령을 말하는데 육체와 성령을 두 개의 밭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두 개의 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선택에 따라 씨앗을 육체의 밭에 심을 수도 있고, 성령의 밭에 심을 수도 있습니다. 육체의 밭에 씨앗을 심으면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게 되고, 성령의 밭에 씨앗을 심으면 성령으로부터 영원한 것을 거두게 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은 한계가 있습니다. 나에게 있는 시간, 나의 힘과 자원, 나의 물질은 다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나에게 있는 것을 지혜롭고 소중하게 잘 사용해야 합니다. 나의 자원을 헛된 것으로 낭비하지 말고 엉뚱한 곳에서 허비하지 말고 귀한 것을 거두기 위해 나의 씨앗을 좋은 땅에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원리에 대한 첫 번째 교훈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을 위해 심어야 합니다.’

썩어질 것을 위한 육체가 아니라 영원한 것을 위한 성령을 위해 심어야 합니다.

그럼 육체를 위해 심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에게 있는 죄의 본성을 만족시키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5장 19~21절에 열거된 육체의 일과 그와 같은 것들입니다. 반면에 성령을 위해 심는 것은 성령으로 행하는 것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면 죄의 본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으면, 우리 삶에는 육체의 일이 나오고 죄를 위한 일을 하게 됩니다. 육체를 위해 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령을 위해 심는 것입니다. 성령을 따라 행함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육체를 위해 심는 것과 성령을 위해 심는 것, 이 두 개의 삶의 방식은 각각 거두는 것이 다릅니다. 구원받은 사람도 자신이 심은 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것에 대해서 공의롭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물론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이 받는 심판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살아야 할 책임이 있기에 하나님은 그 책임에 대해서 얼마나 충성했는지를 평가하실 것입니다.

육체를 위해 심는 것은 죄를 위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죄는 결국 모든 것을 무너뜨립니다. 죄는 언제나 아픔과 좌절과 분리와 죽음을 낳습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복음을 붙들고 성령으로 살지 않으면, 정말 쉽게 옛날처럼 다시 죄의 노예처럼 살 수 있습니다. 죄에 매여서 다시 죄에 종노릇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성령을 위해 심으면 인정과 확신과 기쁨을 풍성히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열매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영원한 열매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가진 것을 어디에 심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성령을 위해서 성령의 밭에 심으면 영원한 것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결국 썩어지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속한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최고급 아파트도 무너지고 화려한 옷도 낡아집니다. 영원하다고 말하는 다이아몬드도 결국 없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으로 심는 것은 영원하고 영원히 남습니다.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종이 되어서 사랑으로 섬기고 교회를 세우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그 일을 통해 얻는 보상은 영원합니다. 누군가로 하여금 영생을 누리게 하며 죽음을 넘어서는 놀라운 열매를 거두게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심고 있는지 살피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금 나의 인생을 무엇을 위해 심고 있습니까? 성령입니까? 아니면 육체입니까?

다음으로 두 번째 교훈입니다. 9절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9)

8절에서 언급했던 성령을 위해 심는 것이 9절에서는 선을 행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우리가 성령의 밭에 씨앗을 심는 것을 선을 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날마다 성령을 기쁘시게 하며 성령을 위해 심기 위해서는 그렇게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첫째는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심음과 거둠 사이에는 언제나 시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씨앗을 심었을 때 그 즉시 싹이 올라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이면 먹을 수 있는 음식처럼, 씨앗을 심고 3분이면 열매가 열리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씨앗은 없습니다. 어떤 씨앗이든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령을 위해 심는 사람, 그렇게 선을 행하는 사람은 기다림 후에 시간이 지나서 때가 되었을 때, 마침내 그 열매를 맛보며 수확의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치 미숙한 농부들이 물 줄 때와 잡초 뽑을 때를 놓치고 더디게 자라는 씨앗 때문에 낙심하는 것처럼, 우리도 선한 일을 하면서 인내하지 못하고 금방 포기할 수 있습니다. 땅에 심겨진 씨앗은 당장에는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때가 되면 분명히 싹이 납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거둠도 그러합니다.

한 주석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추수에 관해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은 씨를 뿌리고는 당장 그 날 거두려 한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오늘 심은 것을 오늘 바로 거두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그런 수확은 없습니다.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수확을 기다리는 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린 아이와 같이 될 때가 많습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해하며 불안해하고 의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성령으로 심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선을 행하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원리에 대한 두 번째 교훈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을 위해 심을 뿐만 아니라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반드시 약속한 때가 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가 느끼기에 그 때가 더디 오는 것 같아서 기다리는 것이 힘들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때는 조금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때가 하루하루 우리에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결국 그 모든 것을 거두게 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진정으로 그 모든 결실을 온전히 누리게 되는 것이 우리입니다. 머지않아 그 모든 열매를 맛보며 영원한 즐거움으로 사는 것이 우리입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하더라도 지금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금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우리가 심은 그 모든 것들은 때가 되어서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셨습니다. 그 때에 우리는 영원한 수확을 얻게 될 것입니다. 지금 잠시 동안의 기다림 때문에 낙심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현실만을 생각하고 당장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만을 생각한다면 때때로 우리는 낙심할 수 있고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싶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인생에는 희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성령으로 사는 인생에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려고 할 때, 고생이 따르고 어려움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심은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한 열매를 거둘 때가 곧 옵니다. 반드시 그 때가 이르게 됩니다. 그 때에 우리는 내가 심은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것들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씨앗을 심더라도 그 씨앗에 비해 열매는 더 많습니다. 이 땅에서의 씨앗과 열매가 그러한데 하늘에서는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그 때를 바라보고 그 때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심어야 합니다. 성령을 위해 심는 일을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선을 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 땅에 있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열매들을 부족함 없이 거두게 될 것입니다. 기쁨으로 그 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지 않으십니까? 우리에게 분명히 거둘 때가 있음을 기억하시고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야고보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약5:7-8)

그 때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더 그 때는 가깝습니다. 그 때를 바라보고 기다림으로 참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수확의 때는 반드시 옵니다.

마지막으로 이 원리와 교훈에 대한 적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10)

8절에 성령을 위해 심는 것, 9절에 선을 행하는 것, 그것이 10절에서는 착한 일을 하는 것으로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성령을 위해 심는 것은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착한 일을 가장 먼저 행해야 하는 대상은 믿음의 가정입니다. 교회의 지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착한 일을 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서로를 사랑으로 섬기고 서로를 세워주고 서로 짐을 지며 죄에서 돌이키게 하고 함께 선을 행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행한 대로 심은 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이 원리를 가볍게 보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하나님을 업신여기려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든 이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속일 수 없으며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 원리를 무시하고 살면 결국 우리가 위험해질 뿐입니다.

그러니 지금 나는 무엇을 심고 있는지 조심스럽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씨앗을 어디에 심고 있는지요? 하나님이 은혜로 허락하신 자원과 기회들을 성령을 위해 심고 있습니까? 아니면 육체를 위해,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까? 스스로를 살펴보시고 자신을 속이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심은 모든 것을 거둘 때가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우리는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일을 하면서 마음 상하지 말고 알아주는 사람 없다고 낙심하지 말고 주님을 위해 수고하면서 상처 받지 말고 손해 본다고 억울해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섬기는 일을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더욱 선을 위해 수고하고 성도들에게 사랑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주어진 모든 기회를 사용해서 성령을 위해 심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수확의 기쁨을 넘치도록 풍성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수확의 계절을 맞으며 누렇게 익은 들녘을 볼 때마다 나의 인생에도 추수 때가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잊지 마십시오. “심은 대로 거두리라

시편 126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5-6)

거둠을 원한다면 먼저 심어야 합니다. 내일의 수확을 기대한다면 오늘 심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지런히 심은 사람은 거둘 것이 많을 것입니다.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