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순종, 꿈을 이루다
본문 : 룻기 3장 1-9절
설교자 : 이병권
룻 3:1-9 [1]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2] 네가 함께 하던 하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3]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하니 [5] 룻이 시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6]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지난 주에 저는 우리가 영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락함을 뒤로하고 꿈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이루기 원하는 꿈은 이 땅에 속한 꿈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목표나 성취를 위한, 나의 욕심에서 나오는 그런 꿈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작은 꿈이 아니라 훨씬 더 크고 가치 있는 꿈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의 꿈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어가며, 영원한 그 나라를 바라보며, 매일의 삶에서 더욱더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속한 곳에서 주님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의 꿈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오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그 꿈을 우리가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순종, 꿈을 이루다” 입니다.
먼저 본문을 살펴보고 그 다음에 주제에 대한 교훈을 나누겠습니다. 룻기 3장은 나오미가 자기 며느리인 룻에게 재혼을 위한 아주 상세한 계획을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때는 추수가 다 끝나고 이제 곡식을 탈곡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룻은 그동안 보아스의 호의로 그의 밭에서 어려움 없이 안전하게, 그리고 아주 풍성하게 이삭을 주웠습니다. 그렇게 룻이 일을 하는 동안, 룻과 보아스는 밭에서 자주 만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보다 훨씬 더 친숙해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나오미는 밭에서 돌아온 룻에게 다가앉아서 물어봤을 것입니다. “오늘 어땠니? 보아스는 밭에 왔었니? 혹시 너에게 딴 말을 하지는 않던?” 이러보면서 뭔가 상황을 살펴보려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나오미는 룻이 일하는 동안에 바깥에 나가서 사람들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정보를 수집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는 가운데 나오미는 보아스가 자신의 기업 무를 자가 되어서, 룻과 결혼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이삭 줍는 것도 다 끝났고, 나오미는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오미가 룻에게 말합니다.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네가 함께 하던 하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하니”
나오미는 룻에게 자기가 생각하는 룻의 재혼 상대가 보아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며느리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아주 세심하고 치밀한 작전 계획을 알려줍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그 날 밤에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릴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나오미의 이 대단한 정보력을 보십시오. 여자들은 무서운 존재입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 타작을 하는 날에는 밤이 늦도록 먹고 마시며 큰 잔치를 열어서 즐겼습니다. 그리고 주인은 곡식을 지키기 위해서 곡식 단 곁에서 잠을 자곤 했습니다. 나오미는 이 모든 것을 알고서 이를 이용해 전략을 세웠습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좋은 옷을 입고 그리고는 타작마당으로 가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보아스가 잘 때까지 기다리며 그가 자는 곳을 잘 봐두었다가 그 발치에 가서 누우라고 말합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지금 무엇을 지시하고 있는 걸까요? 물과 기름이 귀했던 그 당시에 이렇게 하는 것은 이 일이 정말 특별하고 중요한 일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룻이 보아스에게 자신이 결혼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보아스에게 결혼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프러포즈를 하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이렇게 지시한 후에 ‘보아스가 너의 할 일을 알려줄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 말은 보아스가 무슨 말을 하든 그대로 하라는 뜻입니다. 나오미는 모든 것을 보아스의 결정에 맡깁니다. 보아스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그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룻이라면 시어머니의 이와 같은 지시에 따르시겠습니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니 어머님,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보아스는요 거의 어머님 연배에요. 보아스가 그렇게 좋으면 어머님이 하세요. 왜 저에게 그러세요!” 룻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룻이 시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5) 룻은 두 말없이 시어머니가 지시한 그대로 행하겠다고 말합니다.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6-7). 룻은 자신이 말한 것처럼 정말 시어머니가 시킨 그대로 다 합니다. 룻은 보아스가 먹고 마시기를 마친 후에 단 더미 끝으로 가서 자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발치에 누웠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여기서 문제를 제기합니다.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만합니다. 이것이 합당한 일이냐, 부도덕한 일이 아닌가? 나오미는 어떻게 며느리에게 이런 일을 지시할 수 있는가? 여러 가지 질문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서는 룻의 순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5절과 6절에서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것은 룻은 나오미의 지시에 따라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강조됩니다. 그리고 7절에도 나오미가 말한 그대로 룻이 순종하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나오미는 이 일을 위해 미리 준비했고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보아스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고 그를 신뢰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자기 며느리를 보낸 것입니다. 보아스의 신앙과 인격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나오미가 이렇게 한 것은 단순히 자신의 행복을 위한 일은 아닙니다. 자기만 잘 살자고, 며느리를 보내서는 안 되는 곳으로 보낸 것이 아닙니다. 1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룻의 안식을 위함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오미는 룻을 보아스에게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이 방법은 오늘날 우리가 절대로 따를 수 없는 잘못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이 당시는 지금하고 많이 다릅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과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저런 일을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오미와 룻은 그들이 속한 문화 속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가운데,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어쨌든 밤중에 보아스는 자다가 자기 발치에 웬 여자가 누워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 소리칩니다. 보아스가 지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집안에서 자다가 겪은 일도 아니고, 캄캄한 밤에 곡식 단 옆에서 야외취침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소름 끼치는 일입니다. 보아스는 “누구냐?”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룻이 대답합니다.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9).
여기에 “옷자락”이라고 표현된 단어는 원래 “날개”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보아스가 룻을 처음 봤던 날, 룻을 축복하면서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보호받으러 왔다고 말했을 때 사용된 그 단어입니다. 우리 성경은 이 단어를 2장에는 날개로, 3장에는 옷자락으로 번역했습니다.
룻은 보아스가 사용했던 그 단어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러면서 보아스가 했던 말을 생각하도록, 그가 했던 축복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룻의 말은 이런 뜻입니다. “저를 처음 보았을 때 제가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보호를 받으러 왔다고 말씀하셨죠? 네. 그러니 이제 당신이 그 날개를 펴서 저를 덮어주세요” 오늘 이야기는 이렇게 시적이고 낭만적인 룻의 프러포즈로 끝이 납니다. 룻의 프러포즈를 받은 보아스는 어떻게 했을까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그럼 이제 이 이야기를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두 가지로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나오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구체적이고 세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녀는 정확한 정보를 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정보에 따라서 시기와 장소를 정했습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미리 생각했습니다. 전략을 수립했던 것입니다. “얘야, 그냥 나가봐라. 뭐, 어떻게 되겠지, 니 느낌대로 해봐!”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꿈을 이루려면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짜야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꿈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교회 안이든 밖이든 꿈을 말하며, 목표를 세웁니다.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계획이나 전략이 없는 꿈은 헛된 공상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계획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계획에 대해서, 전략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을 인위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믿음과 반대되거나 또는 세상적이라고 오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4장 2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뭔가 일을 하려면 계획을 세우고 미리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계획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빠져 있거나, 하나님을 무시한 계획이 나쁜 것입니다. 계획, 그 자체는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 손에 붙들리면 엄청난 도구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길 원하십니까? 일의 열매를 거두길 원하십니까?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루어가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계획을 세우십시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공부를 하고, 정보를 얻고, 예산을 편성하고, 스케줄을 잡고,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머리를 써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머리를 주신 것은 그냥 장식품으로 주신 것이 아닙니다. 머리는요, 다른 사람들과 크기를 비교하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는 생각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나의 삶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꿈을 이루는 일일까? 그에 따른 전략과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살면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먼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순종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룻은 자기 시어머니가 내린 이상한 지시를 있는 그대로 순종합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이것은 자신의 결혼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의 결혼 대상자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그 결정에 따라 남은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만약,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다가 잘 안되면 어떻게 합니까? 보아스에게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이상한 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소문이 온 동네에 퍼지면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제대로 망신당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보아스가 밤중에는 룻을 받아들였다가 아침이 되어서는 마음이 변해서, 다른 말을 하면 어떡합니까?
그럼에도 룻의 대답은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룻은 순종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룻은 나오미가 말한 그대로 따랐습니다. 룻은 자신을 단장하고 타작마당에 갔습니다. 그리고는 보아스 모르게 자신을 숨기고 있다가, 그의 발치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보아스에게 자신의 기업 무를 자가 되어 달라고 실제로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어려운 부탁을 한 것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순종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꿈을 이루는 일은 생각만 한다고, 꿈만 꾼다고, 결단만 한다고, 계획만 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계획은 중요하지만, 계획만 잘 짠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행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실천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때로는 나에게 주어진 명령이, 그 지시가 내 생각과 안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내 생각과 맞아야지 순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우리가 내 생각에 맞는 것만 순종한다면, 그것은 내 생각에 순종하는 거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내 생각과 맞지 않는 것을 물리치거나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생각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사회에서, 교회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를 세우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꿈이 맞습니까? 그 꿈을 이루어가길 원하십니까? 그런데 그 꿈은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어서 함께 수고하고 헌신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성도들 각자가 말씀에 따라 순종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꿈은 그냥 꿈으로 끝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면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정말입니까? 꿈이 이루어집니까? 네! 꿈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그냥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그 뜻을 이루는 일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꿈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꿈은 우리가 순종할 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실제로 뭔가 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준다고 말씀하셨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땅이 이스라엘의 땅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그 땅에 들어가서 땅을 밟고 전쟁을 치르고 매일매일 그들 앞에 주어진 일들 가운데 순종해야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매일매일 나에게 주어진 상황 가운데 순종하고 계십니까? 우리가 말씀을 듣고 마음에 감동이 있어서, 아무리 큰 결심을 한다고 해도, 이 자리에 나가서 실제로 삶의 자리에서 뭔가 하지 않으면, 내 삶은 언제나 그대로 있는 겁니다. 늘 그대로 있습니다. 변화가 없습니다. 생각만으로 말만으로 결심만으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하는 것 없이 생각만 한다면 그 일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꿈은 몽상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손과 발까지 내려와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나라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에 나 자신을 한 번 맡겨보십시오. 믿음으로 땅을 밟아보십시오. 그래야 꿈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나의 모든 삶에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의 가정, 나의 직장, 학교, 교회 모두 다 동일합니다. 실천할 때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고, 순종할 때 하나님 나라의 꿈이 우리의 꿈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 나라의 꿈을 품고 그 꿈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깊이 만족한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데, 쓰임을 받는다는 사실에 감사와 기대감을 가지고 산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삶을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까? 그냥 내 개인의 삶에 빠져서, 그 작은 삶에 갇혀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하나님 나라의 꿈을 위해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록 내가 울며 씨를 뿌려야 한다 할지라도, 비록 나에게 불편함이 생긴다 할지라도, 비록 내가 희생해야 한다 할지라도, 비록 내가 나의 권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할지라도, 비록 내가 내 개인의 꿈을 수정해야 한다 할지라도, 정말 더 크고 보다 더 아름다운, 보다 더 가치 있는 하나님 나라의 꿈을 위해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 꿈을 위해 수고함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세상이 줄 수 없는 만족을 누리며, 사람이 줄 수 없는 기쁨을 맛보며, 그렇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꿈을 위한 계획과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순종할 때 하나님 나라의 꿈은 이루어집니다. 그 꿈은 평범한 일상에서 내가 한 걸음씩 내딛는 순종의 걸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걸음을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함으로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우리 유평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