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믿음으로 산다는 건
본문: 다니엘 2장 1~49절
설교자: 이병권

 

다음은 무엇에 대한 설명일까요? 전 세계 20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신앙 서적 중에서 성경 다음 가는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책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천국을 향해 가는 인생의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무엇일까요? 『천로역정』입니다. 천로역정을 보면 우리 인생을 생각할 수 있는데, 특히 믿음을 가지고 그 길을 갈 때 계속되는 위기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국에 도착하기까지는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믿는 우리에게도 생각하기 싫은 일들,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믿는 자라고 해서 인생의 위기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타락한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처럼 어려운 일과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위기와 힘든 일들을 무사히 잘 이겨냈을 때, 그 후로는 더 이상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또 다른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인생은 어려움의 연속이고 이 땅을 사는 날 동안에는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인생에서 계속되는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은 동화속의 이야기와 다릅니다.

동화속의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신데렐라에게, 백설 공주에게, 콩쥐에게,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은 왕자님을 만나 결혼하면서 해피엔딩으로 아름답게 끝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현실은 결혼하면 그 때부터 진짜 위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죄인이 또 다른 죄인을 만나 함께 사는데 왜 위기가 없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살기 때문에 그 위기는 기회가 되는 겁니다. “위기”라는 말은 한자로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입니다. 위기는 위험이지만 다르게 보면 단순히 위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은 나를 성장하게 하고 은혜를 경험하게 하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니엘과 친구들이 그러한 위기를 만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다니엘과 친구들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결단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며 왕에게 인정받았습니다. 그것으로 이야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동화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연출하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또 다른 사건을 통해 계속됩니다. 사건은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면서 시작됩니다.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1)

느부갓네살은 왕이 되기 전부터 수많은 전쟁터를 누비며 승리를 거두었던 아주 강력한 왕입니다.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왕이었는데 그런 왕이 꿈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불편해서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왕은 자신의 꿈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을 부릅니다.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들을 부르는데 바벨론에서 제일 잘나가는 지혜자들을 소집한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창세기에 기록된 비슷한 사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제일 강한 나라였던 애굽의 왕 바로도 특별한 꿈을 꾸었고 그 의미를 알지 못해서 괴로워했었습니다. 이처럼 두 왕은 모두 꿈의 뜻을 알지 못해서 괴로워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는 자신의 꿈을 알려주었지만,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꿈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지혜자들이 느부갓네살 왕 앞에 모여서 꿈을 알려주시기를 구하지만 왕은 거절합니다. 자신의 꿈과 해석을 모두 말하라고 합니다. 지혜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한 요구입니다. 왕이 자신의 꿈을 알려주지 않으면서 그 꿈을 해석하라고 명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왕은 이렇게 말합니다.

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5)

꿈과 꿈의 해석을 말하지 못할 경우 너희 몸을 쪼갤 것이고 너희 집을 거름더미로 만든다고 합니다. 너희들만이 아니라 너희 집안, 너희 가족들도 모두 죽이겠다는 것입니다. 두려운 일입니다. 지혜자들은 계속해서 왕에게 꿈을 알려주시기를 구하지만 왕의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꿈과 해석을 모두 말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왕은 그들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자들이 실제로는 꿈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서 적당한 말로 꾸미고 마음대로 해석할 경우, 그 해석이 맞는지 아닌지 왕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왕은 지혜자들이 정말로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꿈을 알려주지 않아도 해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마도 그동안 지혜자들은 그들이 섬기는 신들과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자신들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해왔을 것입니다. 그 말대로 정말 지혜자들이 신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이 섬기는 신이 정말 능력이 있는 신이라면, 왕의 꿈을 알고 그 꿈을 해석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그들이 섬기는 거짓 신들은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지혜자들의 실상이 다 들통 난 것입니다. 지혜자들과 왕은 줄다리기를 하는 것처럼, 서로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세 번에 걸쳐서 같은 대화가 오고 갑니다. 왕은 점점 더 화가 나는 상황이고, 지혜자들은 점점 더 난감한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지혜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10)

지혜자들은 지금 정말 지혜 없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왕이 명한 것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위대한 왕도 이런 것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지금 왕이 하는 말은 정말 말 같지 않은 말이니까 그만 말하고 꿈을 해석하고 싶으면 꿈을 말하라‘는 겁니다. 열 받은 사람에게 기름을 붓는 것과 같은 일을 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이 어떻게 했을까요? 느부갓네살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그의 반응이 나옵니다.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12)

왕은 분노를 폭발합니다. 그래서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앞뒤 가리지 않습니다. 정말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왕의 이 한마디로 인해 바벨론에 있는 귀중한 인적자산, 꼭 필요한 인재들이 모두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리고 그 불똥은 여기저기로 튀어 다니엘에게까지 번집니다.

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13)

다니엘과 친구들은 아무 잘못 없이 죽을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낯선 이방나라에 포로로 잡혀왔지만, 그래도 위기를 넘겨 관리가 되었는데 지금은 왕의 성급한 명령으로 인해 졸지에 죽음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니엘은 또 다시 위기를 만납니다. 이번에는 더 심각한 위기입니다. 다니엘은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우리는 그런 다니엘을 보고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 우리 인생을 믿음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17-18)

다니엘은 자신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도합니다.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함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위기를 피하기 위해 살길을 찾으려고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도움을 구합니다. 하나님이 자신과 친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그래서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구합니다.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지금 제 앞에 있는 문제가 너무 큽니다. 하나님, 저 좀 살려주세요.’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위기들은 다니엘의 상황과 다르지만 그렇지만, 우리에게도 이러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저를 도와주세요.’

다니엘은 자신이 만난 어려움에 대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기도를 선택합니다. 기도로 문제를 돌파합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건,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것이고,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위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우리에게 있던 문제는 우리의 손에서 떠나 하나님 손에 맡겨지는 것입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아뢸 때, 기도로 하나님께 맡길 때 우리는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어떻게 그 뜻을 이루시는지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분의 일하심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내 삶에 하나님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로 내 삶에 하나님을 초대했을 때, 우리는 세 가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찬양입니다.

다니엘이 기도로 하나님을 초대했을 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19)

하나님께서 그 밤에 다니엘에게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환상을 본 다니엘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정말 흥분되지 않았을까요? 다른 사람이 모르는 답을 나만 알고 있을 때, 우리 마음이 어떻습니까? 아이들은 퀴즈를 풀 때 답을 알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내가 안다고, 내가 그 답을 알고 있다고, 나를 주목하라고 방방 뜁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내가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당장 자랑하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다니엘은 왕에게 달려가 자신이 본 환상을 말한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던 꿈, 그 꿈을 다니엘이 알게 되었을 때 다니엘은 하나님이 그 꿈을 보여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위기를 만나면 절실함으로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그리고 그 위기가 해결되고 나면, 그 절실함은 사라집니다. 그 절실함이 뜨거운 찬양으로 바뀌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놓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살아있음을 드러내고 더 큰 능력을 나타낼 수 있도록 내 삶에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볼륨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기억하고 하나님을 높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기억하고 그분이 내 삶에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돌아봅니다. 찬양이 나에게 새 힘과 열정을 주고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그래서 찬양이 줄어들면 우리 신앙도 점점 힘을 잃어 가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기쁜 마음으로 제일 먼저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초대에 응하시고 내 삶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인생의 모든 위기와 문제들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도할 수 있기에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기도로 내 삶에 하나님을 초대했을 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둘째는 겸손입니다.

다니엘은 왕 앞에 나아갔고 왕은 미심쩍은 투로 묻습니다.

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26)

여러분이 다니엘이라면 왕의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이거 진짜 어려운 건데, 제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겨우 알아낸 겁니다. 제가 아니었으면 왕은 절대로 이 꿈의 비밀을 알지 못했을 겁니다.’ 다니엘이라면 충분히 이렇게 거들먹거릴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겁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왕에게 분명하게 밝힙니다.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27-28)

이런 말입니다. ‘왕이 물으신 것을 사람이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모든 지혜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저 또한 그러합니다. 다만, 제가 이것을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다니엘은 세 번에 걸쳐서 하나님이 모든 비밀을 아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꿈을 해석할 수 있는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드러내며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고백합니다. 겸손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이용해서 성공하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왕의 관심이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로 향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어떤 목적으로 자신을 사용하고 계시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니엘은 자신의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삶에 함께 하시면 우리는 겸손하게 됩니다.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수 있기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로 내 삶에 하나님을 초대했을 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셋째는 영광입니다.

다니엘의 꿈과 그 해석을 들은 왕은 이렇게 말합니다.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47)

우상을 만들고 거짓 신들을 섬기는 이방나라의 왕이, 하나님을 모르는 느부갓네살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일이 아닐까요? 힘들어도 견디고 손해 보더라도 참고 다르게 사는 이유가 이것 아닙니까? ‘내 삶에서 뭔가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고 그분이 하신 일입니다. 그러니 나를 주목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내 삶을 통해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 그래서 나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것, 우리가 그 일에 쓰임 받기를 원하고 우리가 그 일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다면, 누군가가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한다면, 그렇게 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참된 위로와 만족이 되지 않습니까?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이길 힘이 되고 삶의 활력이 되지 않습니까?

믿음으로 산다는 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우리가 있는 그 곳에서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내 삶의 목적이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을 전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도전이 되는 편지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 아들이 엄마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이 아들은 1년 동안 심하게 방황하며 정말 혹독한 사춘기를 보냅니다. 그런 아들을 위해 엄마는 헌신적인 사랑을 했고 밤낮으로 정말 간절히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1년 후에 그 아들이 엄마에게 이런 편지를 남깁니다.

“내가 엄마를 아는데 엄마는 작년에 나를 사랑할 수 없었어요. 나도 나 자신이 밉고, 엄마도 밉고,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모든 악이 밖으로 나와서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악한 행동들을 했어요. 엄마는 엄마 힘으로 나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란 걸 내가 잘 알아요. 내가 얼마나 상처를 많이 줬는데, 엄마가 엄마 힘으로 사랑하려다가 한계에 달해서 나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엄마를 몰아갔는데, 그럼에도 엄마는 엄마 안에 다른 사랑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어요. 엄마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나를 사랑했다는 것을 알아요. 나는 엄마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세상사는 게 무섭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들은 엄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아무리 하나님을 부인하고 싶어도 엄마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부인할 수 없었어요.”

이 엄마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자신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증거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아닐까요? 내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그곳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나의 가정에서, 나의 학교에서, 나의 직장에서, 내가 속한 곳에서 하나님은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기도로 내 삶에 하나님을 초대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시며 우리에게 능력을 허락하시고 우리를 통해 그 뜻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가 감출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니 그 영광을 가리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 가운데 드러내십시오. 온 땅 위에 충만한 하나님의 영광을 내 삶으로 드러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내 삶을 내어드리면 하나님은 그 뜻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수 있기에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삶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건, 내 삶에 하나님을 초대하는 것임을 말씀드렸습니다. 어떻게 초대할 수 있습니까?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내 삶에 함께하시고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우리가 세 가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첫째 찬양입니다. 둘째 겸손입니다. 셋째 영광입니다. 찬양, 겸손, 영광 이 세 가지를 묶어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예배

우리 삶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 삶은 예배가 됩니다. 내가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초대할 때 기대할 수 있는 결과가 예배입니다. 내가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초대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분 앞에 겸손함으로 영광 돌리게 됩니다. 그것이 예배입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건, 내 삶에 함께 하시는 그분을 예배하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삶의 어려운 순간마다, 크고 작은 일들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계속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내 삶에 하나님을 초대해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하며 사는 것입니다. 내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예배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하나님이 내 삶에 역사하시니 난 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난 그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됩니다. 그리고 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