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 모세가 그들에게 했던 마지막 설교들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본인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 땅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야 하는지를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모세는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을 언급합니다.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의 백성들을 진멸하지 않아 그들에게 영향을 받아 그들과 같이 우상 숭배를 하게 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화’되면 그들도 마찬가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으로서 반드시 구별된(거룩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말하면서 모세는 흥미로운 사실을 덧붙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이 그들의 숫자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7절). 9장에도 이와 유사한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실 것인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공의로움이나 마음의 정직함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신 9:4-5).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비교해보시고 그 중에 제일 강하고 괜찮아 보이는 민족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민족보다 공의롭고 정직해서 그들에게 좋은 땅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셨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선택 받은 이유나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점령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 자신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기로 선택하신 것 뿐이고, 그래서 그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사랑스러워서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기로 선택하셨기에 사랑을 받은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겸손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켜야 했습니다.
모세의 이 말은 신약의 로마서 3:24-28이나 로마서 5:6-10, 에베소서 2:1-10과 같은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우리의 구원에도 정확히 이런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어떠함이 아닌 하나님의 어떠하심, 나의 행함이 아닌 하나님의 행하심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우리로 겸손하게 하고 순종하게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나타내는 것이 우리의 감사입니다.
오늘의 한 구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신 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