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진 무신론자 중 한사람은 “사람이 선(good)하기 위해 하나님을 믿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없어도 사람은 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선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습니다. 자신을 희생해서 남을 구하기도 합니다. 아무런 댓가가 없어도 봉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은 분명 선한 일이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충분히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선한 일을 하는 것과 선한 것은 같지 않습니다. 사람을 수없이 죽인 연쇄살인범도 그 중간중간 선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남들보다 더 선하게 행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선한 일을 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고 해도 그렇습니다. 죄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일이 악한 일을 무효화하지는 못합니다.
사실, 그나마 사람이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죄가 그 하나님의 형상을 깨뜨리고 일그러뜨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닮은 모습들이 남아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거두셨다면 우리의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인류는 진작에 스스로 멸망했을지 모릅니다.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들은 함께 살아갈 방법조차 찾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열한 죄악된 모습이 가장 악하게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 중 가장 무서운 것이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내버려 두시면 그만큼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선에서 멀어집니다. 우리가 우리의 가장 큰 적이 됩니다. 파괴자가 됩니다. 하나님이 없어도 괜찮고, 없어야 괜찮다고 무신론자들은 말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런 사실들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내 삶에 개입해 주심에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유를 누리는 듯 하지만 결국 죄의 종으로서 심판에 이를 수 밖에 없는 나를 예수님께서 찾아오셔서 아버지께로 이끄셨습니다. 하나님의 개입이 아니었다면 허망한 생각과 어두워진 미련한 마음으로 창조주가 아닌 피조물을 섬기며 그조차 모르고 살아갔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비추어주셨고 알게 하셨습니다. 창조주를 섬기며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진정 자유한 자로 하나님을 더욱 알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감사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