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사람을 온전하게 세우는 귀한 사명

최종혁 · 2024.09.26 · 골로새서 1: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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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는 바울의 자신의 사역에 대한 관점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합니다(25절). 여기서 “이룬다”는 말은 성취의 의미가 아니라, 온전히 혹은 충분히 알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전하는 것이 교회의 일꾼으로서 바울의 사명이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 사람들이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을 가감없이 균형있게 선포하는 것이 말씀을 맡은 자의 책임인 것입니다.

둘째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의 목적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이라 말합니다(28절).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딤후 3:16-17). 하지만 말씀을 선포하는 것으로 일꾼의 역할은 끝나지 않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전했을 뿐 아니라 “각 사람”을 권하고 가르쳤다고 말합니다. 그래야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적인 말씀 사역 뿐 아니라 사적인 말씀 사역이 계속될 때 각 사람이 말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의 힘의 원천은 성령님이시라고 말합니다(29절). 하나님께서 힘주시지 않으시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일을 “수고”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완전히 지쳐버릴 때까지 힘을 소진하여 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또한 “힘을 다한다”고도 표현했습니다. 이 역시 비슷한 의미로서 운동 선수가 자신의 한계를 느끼지만 완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이런 한계와 탈진을 계속해서 경험하게 됩니다. 육체적으로 그럴 수도 있고,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의지적으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그래도 어떻게든 해야지”라고 자신을 다그치며 힘을 낼 수도 있지만, 더 올바른 방법은 힘의 원천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지금까지 일을 해온 것도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한 것입니다. 그러니 끝까지 할 수 있게 하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고는 내가 하지만 힘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로 바울은 자신의 사역 중 받는 고난을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 말합니다(24절). 어찌 보면 이해하기 힘든 표현입니다. 그리스도의 사역은 모두 완성되었기에 그분께 남아있는 고난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박해를 받을 때 예수님은 자신이 박해를 받는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행 9:4-5). 속죄를 위한 고난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머리되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난을 받아야 했고 바울은 그것을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난 받는 것이 바로 그 고난에 함께하는 것이기에 그것을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은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해 수고하며 당하는 고난을 기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말씀을 대하면서 반성이 되고 도전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사명을 바울처럼 바라보고 충성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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