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가까이 있는 복음을 믿고 전하는 삶

최종혁 · 2024.05.01 · 로마서 9:30-10:15

본문 글자 크기 100%
  1.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으면 사람의 열심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2-3절). 설령 그 열심이 하나님을 향한 것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자기 방법으로 하나님께 열심을 낸다고 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바울이 기록한 이 말씀은 유대인들을 좌절하게 하고 분노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이 부정 당하고 더럽혀지는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먼저 경험했던 사람이 바울 자신이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이 있었고 누구보다 의를 추구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빌 3:6). 하지만 예수님 안에서 그는 그 모든 것을 손해로 생각하고 배설물로 여겨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들은 그래도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절대로 있지 말아야 할 것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의에 내가 무엇 하나도 더하지 말아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무엇 하나 더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이고,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를 의롭다고 하십니다.

  2. 하나님은 복음을 꽁꽁 숨겨두시고 우리에게 찾아보라고 하지 않으십니다(6-8절). 하나님은 자신을 드러내시고 자신의 뜻을 나타내십니다. 우리가 엄청난 노력을 하고 엄청난 지식이 있어야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그 누구도 어떤 노력으로도 하나님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을 우리 가까이에 두셨습니다(8절). 그래서 우리는 알 수 있고 믿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말씀은 한편으로는 누구든 의롭게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하는 것은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이 있지만, 믿는 것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든 믿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선택의 문제이지 능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주로 삼고 살 것인지, 나를 주로 삼고 살 것인지의 문제일 뿐입니다. 복음은 이미 나와 가까이에 있습니다.

  3.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자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자들을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자들을 영화롭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구원의 과정이라면, 우리 관점에서는 복음을 전파하고, 전파된 복음을 듣고, 들은 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믿고, 믿은 예수님을 주로 부르는 것(시인하는 것)이 구원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13-15절). 창세 전에 세우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계획은 이렇게 사람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성취되는 것입니다.

    특히 그 시작이 보냄을 받은 자들이 전파하는 것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구원 받은 자는 누구든 보냄을 받은 자입니다(마 28:19-20). 그렇다면 모두가 전파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앙 생활을 오래할수록 이 사명에 무뎌진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복음이 필요한 사람과의 삶의 거리도 점점 멀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남아있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다가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까이에 있는 복음이 필요한 사람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관점에서의 구원의 과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받은 구원에 감사할 뿐 아니라, 그 구원의 복음을 또한 전하는 자가 되길, 그 일을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어서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