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항상 어렵습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듣고 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없습니다.
그럼 난 좋은 나무가 아닌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나쁜 열매를 맺고 있다는 생각도 안들고
듣지도 행하지도 않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나쁜 나무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은 그렇다 아니다로 답해야하는 OX 질문을 하신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답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나에게는 서술형 질문입니다.
A4용지 몇 장은 필요합니다.
아마도 수많은 변명을 적어야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가만히 보면
예수님은 좋은 나무가 ‘되라’고 말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단지 예수님은 나무들의 특징을 말씀하셨을 뿐입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습니다.
구원 받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좋은 나무가 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이제 좋은 열매를 맺으면 됩니다.
하나님은 농부가 되셔서 우리가 열매 맺게 하십니다.
당장에 풍성한 열매를 맺으면 좋겠지만,
농사라는 것이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당장에 얼마나 열매를 맺고 있느냐보다는
내가 성장하고 있는지,
더 많은 열매 맺기를 진심으로 원하며,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것이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의 특징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어떤 설명이나 변명도 없이
‘네’라고 자신있게 답하고 싶지만
이 땅에 사는 동안은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내 삶에서 열매 맺게 하려고 하시는 모든 일에
나를 내어드려
매일 더 자라고
더 많은 열매를 내 삶에서 보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