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완벽하지 않아도 믿음으로 계속 싸우기

최종혁 · 2024.12.12 · 요한일서 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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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삶은 때론 농사로, 경주로, 씨름으로, 심지어 전쟁으로 비유되곤 합니다.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삶이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실 제대로 그 삶을 살고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이 그렇게 고달프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안이 있고 또한 하늘의 상급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본문도 두 가지 힘이 되는 진리를 말씀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3절). 궁극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거룩해야 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 계명은 지키기 쉬운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사랑이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때 하나님의 사랑은 그 이상입니다. 어떻게 이것까지 용서할 수 있어라고 생각할 때 하나님의 용서는 그 이상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하나님의 계명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는 말씀은 한편으로는 기만적으로 들리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짐이 아닌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구원 받은 자들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 자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하기도 싫고 할 수도 없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되지 않습니다. 무거운 짐이 아닌 것입니다. 계명이 무거운 짐으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내가 사랑을 동기로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가야 하고 더 사랑하기 위해 하나님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우리는 세상에서 승리하는 믿음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4절). 우리는 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진리를 지키며 죄와 싸워 승리할 수 있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입니다. 항상 승리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넘어지고 패배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항상 그런 것처럼 느껴지고 나는 승리의 삶을 살기에는 너무 작은 믿음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작은 믿음이라도 패배하는 믿음은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주는 것은 사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께로 난 자는 믿음으로 세상을 이긴다고 말합니다.

이 승리는 신앙의 성장과도 같습니다. 성장할수록 더 많은 승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궁극적인 승리의 날을 소망하기도 합니다. 모든 죄와의 싸움에서 더 이상 패배하지 않을 그날이 올 것입니다. 최후의 승리를 기억한다면 오늘 믿음의 싸움을 용감하게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완벽주의자는 한편으로 게을러지기도 쉽다고 합니다. 완벽하게 하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런 완벽주의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결국 우리를 온전하게 변화시킬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나의 노력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모든 노력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이 믿음의 삶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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