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먼저 희생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닮기

최종혁 · 2024.12.11 · 요한일서 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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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받은 성도 중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아요. 사랑하고 싶지도 않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구원 받은 사람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롬 8:28).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싶은데 잘 안돼요. 어렵네요.”는 가능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애초에 구원 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자들에게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요일 4:7-8 ...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요일 4:11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 4:19-21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요한의 이 말을 정리하면 구원 받은 성도는 형제에 대해서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요. 사랑하고 싶지도 않아요.”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구원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닮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즉 참된 사랑의 특징 몇 가지를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말로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나타내셨습니다. 자기 독생자를 보내셔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9절). 예수님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하나님은 사랑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10절과 19절이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전에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먼저’ 사랑했다는 말은 시간과 관련된 표현이기도 하지만 조건과 관련된 표현이기도 합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그 때는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롬 5:6),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롬 5:8), 그리고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롬 5:10)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는 딱히 문제랄 것이 없는 중립적인 상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대항하여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을 때 하나님은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희생적으로’ 사랑하셨습니다. 본문에서 요한은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9, 10, 14, 15절). 1-6절에서는 바로 이 사실을 시인하느냐 시인하지 않느냐가 하나님께 속했느냐 아니냐를 구분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단순히 어떤 사실에 대한 인정이나 믿음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가 바로 예수님의 성육신입니다. 사랑 외에는 하나님이 그런 희생을 하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이 희생의 크기가 하나님이 사랑이시며 사랑하심을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야 합니다. 먼저 희생적으로 사랑해야합니다. 이것이 마땅합니다. 주께 받은 이 계명에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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