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알 수 없는 뜻 앞에서 믿고 기도하기

최종혁 · 2024.08.13 · 사도행전 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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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의 죽음과 베드로의 구원은 아무렇지 않게 기록되어 있지만, 막상 이런 일을 직접 경험하게 되면 “왜”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야고보 쪽의 입장이 그럴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에 야고보의 아내가 있었다면 왜 하나님께서 베드로는 구원하시고 자기 남편인 야고보는 죽게 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될 때, 특히 그 결과가 내가 원하거나 좋아하는 것이 아닐 때 우리는 하나님께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 불평이나 원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답해주셔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혹 답을 해주신다고 해도 우리가 그것을 다 이해할 수도 없고 수긍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고난의 이유를 알고 싶어 했던 욥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그에게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주권자시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욥이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성경을 통해 또한 삶을 통해 배워야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결국 주권자이신 하나님은 그 뜻대로 모든 일을 행하십니다. 우리는 그 뜻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보기에 불공평해 보이는 일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알아야할 것은 하나님이 주권자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통해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그럼 기도는 왜 하는거지 싶기도 합니다. 어차피 아무리 간절히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하신다면 기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은 것입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간절히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기도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만약 주권자가 아니시라면 우리는 더욱 기도할 필요가 없어 집니다. 그런 경우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 안 돼도 할 수 없지만 최선은 다해 보세요’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권자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꾼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의 시작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마 6:10). 또한 예수님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요 14:13).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뜻대로 구합니다(요일 5:14). 우리가 기도 끝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을 다 알지 못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응답에 감사하고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서 그렇게 간절히 기도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권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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