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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 아들을 영화롭게 하옵소서
본 문: 요한복음 17장 1-5절
설교자: 조 성 훈
“예 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본 문은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기도하셨고, 그 기도를 우리는 성경을 통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5절에서는 자신의 위해 기도하셨고, 6-19절에서는 제자들을 위해, 그리고 나머지는 제자들을 통해 믿게 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때가 이르렀사오니
“예 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1)” 앞부분의 “이 말씀을 하시고”라는 구절은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요 16:32)”를 가리킵니다.
하 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우연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이뤄집니다. 지난주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창세전에 준비하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구원받을 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도, 그들이 살게 될 영원한 나라도 창세전에 예비되었다고 했습니다(엡 1:4-5). 주님께서는 그 모든 계획의 “때”에 대해서도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떤 나라를 방문할 때 즉흥적으로 하는 일은 없습니다. 시간을 정하고 동선을 계획하는 등 모든 스케쥴이 잘 짜여 있습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계획 가운데 이뤄가십니다.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 1:15)”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 4:4-5)”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눅 22:14-15)” 본문에서 “때가 이르렀사오니”라는 것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릴 때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아 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17:4)” 하나님의 뜻이 이뤄질 때 하나님이 영화롭게 되십니다. 아들이 이 땅에서 이루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뜻은 메시야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담당하여 우리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멸망치 않고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타락으로 인해 망한 세상을 원래대로 환원시키고 죄인들을 회개시켜 원래 영광스러운 존재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주 님은 “내 몸을 제물로 바치오니 제물을 받아주십시오”라고 기도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자신이 죽고 스스로 살아난다면 그것은 제물이 아닙니다. 주님은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시지만 제물로서 살고 죽는 모든 것을 아버지의 손에 의탁한 것입니다.
주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 죄인들의 죄를 속하는 것, 하나님께서 자신을 제물로 받아주셔서 죄인들이 구원받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주님을 제물로 받으시고 주님의 뜻을 이뤄가실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죽으셨고 하나님께서는 주님을 대속 제물로 받으시고 모든 죄를 속하시어 아들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한 아이가 입양되면 그 아이의 부모도 환경도 특권도 달라집니다. 이제는 예전에 누구에게서 태어났든지 어디서 살았든지 상관없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입양되었습니다. 새로운 부모 밑에서 새로운 소망 가운데 새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주님은 하나님께서 주님에게 맡겨주신 일을 이 땅에서 이뤄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아들에게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나이다
“아 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17:2)” 하나님은 죄인들을 구원하고 마귀와 사망을 폐하는 모든 사역의 임무를 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라고 하셨는데, 바로 예정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사람은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보낸 자입니다.
“영 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17:3)” 매미가 “내 평생”이라고 한다면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일까요? 알로 있을 때일까요, 굼벵이로 있을 때일까요, 성충으로 살아갈 때까지일까요. 인간이 “내 평생”이라고 한다면 어머니 뱃속에서 보낸 10달일까요, 세상에서 살아가는 70-80년일까요, 그 이후의 영생일까요. 본문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한다, 믿어야 한다, 알아야한다 등 여러 가지로 표현하지만, 참 하나님과 예수님을 진정으로 알게 된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분을 진정으로 알게 된다면 그를 영접하지 않을 수 없고, 믿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창세전의 영광을 갖게 하옵소서
“아 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17:4-5)” 변화산에 올라가셨을 때 예수님은 영광스럽게 변화되셨습니다(눅 9:28-29). 창세전에 예수님은 그와 같은 영광 중에 계셨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고 나서 아버지께 돌아갈 때 주님은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 역시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간은 이 땅에 살았던 때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여 러분과 저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세’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불태워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셔서 그 곳에 우리가 있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창세전에 아버지와 주님이 함께 가지셨던 영광을 우리가 보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때까지 우리는 치열한 영적인 싸움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내 안의 성령의 소욕과 육체의 소욕이 쉼 없이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의 이런 싸움을 일주일 동안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주님이 본문의 기도를 하실 때도 역시 그런 싸움 중에 계셨던 것입니다. 아들의 뜻이 이뤄지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결론
인 간을 구원하고 만물을 회복하며 마귀를 멸하는 모든 사역을 아버지는 아들에게 명하셨고, 아들은 때가 되었을 때 이와 같은 기도를 하셨습니다. 자신을 아버지께 의탁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그를 제물로 받으시고 다시 부활하게 하셨으며 구속사역을 성취하셨습니다. 주님의 사역이 없었으면 우리는 비참한 현실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소망과 기쁨, 행복 가운데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마땅히 감사하고 기뻐하며, 주님이 주신 행복을 누리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