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듣기
제목: 보게하시는 주
본문: 누가복음 18장 35절 ~ 43절
설교자: 조정의
만일 여러분이 앞을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삶이 불편하고 힘들어질지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까? 지금 잠시 눈을 감아보십시오. 말씀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일어나 식사를 하러 나가는 상상을 해보십시오. 자리에서 일어나 장의자를 빠져나와 통로를 따라 예배실 뒷문을 향해 걸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문을 밀어서 열고 계단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머리 속에 그려지십니까?
아마도 우리가 수십번 반복해서 눈으로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눈을 감고도 쉽게 상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눈을 감고 그대로 해보려 한다면 장의자를 빠져나오기도 전에 부딪히고 통로에 나와서 사람들과 충돌할 것입니다.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볼 수 없다면 우리가 지금 누리는 많은 것들이 불편해지고, 힘들어지고, 위험해질 것입니다. 더 절망적인 것은 실명된 눈은 현대의학으로도 완전히 되살리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평생을 그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은 볼 수 없는 사람, 맹인을 만납니다. 그가 언제부터 볼 수 없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보다 의학이나 시설이 형편없었던 시대에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 삶을 살았을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시 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겠지만, 그 소원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절망을 가지고 살아가던 맹인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보게 하시는 주”가 찾아오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를 보게 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보고 찬양하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 주를 만난 맹인(35-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