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눈과 마음과 생각을 주님께 두기

최종혁 · 2024.09.19 · 빌립보서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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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경주, 선한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많은 방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방해는 편안한 삶으로의 유혹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매우 직접적인 핍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어떤 방식으로든 믿는 자들을 흔들려고 합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성경은 “주 안에 (굳게) 서라”고 말합니다(1절). 만약 아무 공격도 없다면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이겠지만, 공격을 받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그 공격을 버텨내고 이겨내라는 명령입니다. 그래야만 자리를 지키고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서 있으려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어지는 2-9절 말씀은 이런 원리에 따라 실제로 어떻게 굳게 설 수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첫째는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2-3절). 교회가 교회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하나되게 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는 사탄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함께 섬기면서도 교회로서의 ‘우리’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나’를 생각하면 하나됨은 쉽게 깨어지고 교회는 교회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이 이런 공격에서 교회를 보호합니다.

둘째는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것입니다(4절). 우리의 기쁨과 만족의 근원을 주 밖이 아닌 주 안에서 찾을 때, 어떤 상황에서든 원망과 불평, 낙심을 버리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관용을 나타내는 것입니다(5절). 쉽게 말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쉽게 평정심을 잃고 싸우는 이유는 이런 너그러움 혹은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보면 별 것 아닌 것이 그 당시에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잃으면 마치 나를 잃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렇게 시야가 좁아질 때, 이 말씀을 기억하고 여유를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내 권리를 찾고,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내가 기분 나쁘다는 것을 상대가 알게 하는 것보다 언제나 더 중요한 그리스도와 복음이 있음을 알고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넷째는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6-7절). 우리는 무엇이든지 염려할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이라도 “요즘 힘드시죠?”라고 물으면 “아니요, 너무 평안하고 만족합니다”라고 답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큰 일이 없어서 큰 일이라고 답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염려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나 혼자 염려하며 불안해하는 것과 하나님께 기도로 맡기고 평안을 누리는 것 사이의 선택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안다면 선택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다섯째는 바르게 생각하고 행하는 것입니다(8-9절).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드러내주신 모든 좋은 것에 내 생각을 집중하고 그것으로 내 마음을 채우고 행해야 합니다. 그 때 내 주변 환경이 어떠하든지 함께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눈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 생각이 무엇으로 가득 차 있는지입니다. 내 눈이 주를 향하고 내 마음이 주가 원하는 것을 원하고 내 생각이 주의 말씀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를 흔드는 어떤 것이 있더라도 굳게 설 수 있습니다. 전쟁은 내 싸움이기도 하지만 함께 싸우는 싸움이기도 합니다. 내가 굳게 서지 못하면 내가 속한 교회도 흔들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더욱 주 안에서 굳게 서기를 힘쓰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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