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는 죄의 종이 아니다

최종혁 · 2026.10.07 · 로마서 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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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6:4–11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5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6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8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10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즉 정체성에 대한 인지는 정말 중요합니다. 부자라도 자신을 거지라고 생각하면 거지처럼 살게되고, 거지라도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면 부자처럼 살게됩니다. 어떤 것은 단순히 생각 하나를 바꾸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하나가 삶 전체를 바꾸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특별히 중요합니다. 우리 안에 일어난 영적인 일들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설명하셨던 것처럼 성령의 역사는 그 결과를 보고 실체를 알 수는 있지만, 실체 자체가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 사실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적인 실체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그 실체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입니다.

오늘 본문도 바로 이런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할 정체성에 대해서 말합니다. 구원 받은 자들은 예수님과 연합하여 죽고 다시 산 자들입니다(4-5절). 그래서 이제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로서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닙니다(6-7절). 구원 받은 자라면 이는 이미 일어난 사건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모르고 예전처럼 그대로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하신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죄에게 종 노릇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로 여기라고 말합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그런 것처럼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사실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사실(정체성)에 맞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는 여전히 우리의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도 이 옛 주인이 여전히 주인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종 노릇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의 정체성에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끊어낼 관계는 끊어내야 합니다. 우리의 진짜 주인은 우리를 자기 소유로 삼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줄만큼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이 우리의 진짜 행복임을 알고 그렇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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